듀란트 예상 깨고 골든스테이트 선택, 2016-2017시즌 우승은 떼 논 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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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케빈 듀란트가 르브론 제임스의 길을 택했다. 우승 반지를 위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선택했다.
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프리 에이전트 스몰포워드 듀란트가 2015-2016 시즌 NBA 역대 최다승(73승9패)을 작성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갔다. 듀란트는 4일(현지 시간) 미국 독립기념일 아침 “골든스테이트로 간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0년 7월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떠나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할 때만큼의 빅 뉴스다. 독립기념일 아침 미국의 매체들은 모두 ‘브레이킹 뉴스’로 듀란트의 이적을 긴급하게 보도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첫 보도 후 하루 종일 듀란트의 이적과 앞으로 NBA 판도 변화를 분석했다.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와의 FA 계약 공식 발표는 8일(한국 시간)이 돼야 한다. 현재 모든 FA 계약은 합의 상태다.
듀란트는 2년 5,430만 달러(약 623억3,097만 원) 계약에 합의했다. 골든스테이트 역사상 최고 연봉이다. 연봉 2,715만 달러다. 한 시즌 뒤 듀란트가 옵션을 사용해 다시 프리 에이전트가 될 수 있다.
◆듀란트는 왜 골든스테이트를 선택했을까
텍사스대학 1년을 마친 듀란트는 2008년 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지명돼 오클랜드에서 9년 동안 활동했다. 9년 동안 4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9년 통산 경기당 평균 28.2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MVP로 뽑히며 NBA 최고 선수로 군림했다. 그러나 한 차례 파이널에 진출한 게 전부였다. 우승이라는 훈장이 없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우승 후보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는 골든스테이트에 3승 2패로 앞서며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2경기를 연속으로 패하면서 파이널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우승 반지를 위해 골든스테이트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듀란트는 FA 시장이 열리면서 전 소속 팀 오클랜드를 비롯해 샌안토니오 스퍼스, 보스턴 셀틱스, 마이애미 히트, LA 클리퍼스의 구단주와 감독들을 만났지만 결국 최종 선택지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골든스테이트로 정하게 된 것이다.
◆골든스테이트 새로운 왕조로 탄생하나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행은 우승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NBA 팬들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가 없는 상황에서도 2015-2016시즌 시카고 불스의 역대 최다승 72승을 깨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러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막지 못해 2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구단 역사상 최고 연봉을 주면서 부족했던 2%를 채웠다. FA 계약 발표 후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2016-2017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우승 확률을 4:5로 예상했다. 우승은 떼 논 당상이라는 의미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 없이도 최강의 백코트를 보유하고 있다. 2년 연속 MVP인 포인트가드 스테픈 커리와 슈팅가드 클레이 톰슨은 시즌 평균 득점 30.1, 22.1점을 기록했다. 수비력과 3점슛을 겸비한 드레이몬드 그린도 건재하다. 듀란트의 가세로 골든스테이트는 5차례 득점왕을 차지한 슈터들을 보유했다. 슈팅도 가공할 만하지만 팀의 ‘스타팅 포’가 모두 20대라는 사실이 또 다른 강점이다. 커리가 28세로 가장 나이가 많다. 듀란트 27세, 톰슨과 그린은 26세다. 포지션별로 센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앞으로 올 시즌 우승 팀 클리블랜드와 서부의 강호 샌안토니오 등이 어떻게 전력을 보강할지도 궁금해진다.
◆왜 2년 계약일까
듀란트의 이번 계약은 프리 에이전트들의 전형적인 장기 계약이 아니다. 2년 계약이다. FA는 연봉이 보장되는 장기 계약이 최우선이다. 운동선수는 언제 어떻게 부상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듀란트의 경우 오클랜드에서 이적하므로 최장 4년 계약이 가능하다. 원 소속 팀에서는 5년이 최장이다. 샐러리캡(연봉상한제) 때문에 이런 제도가 만들어졌다. 듀란트는 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옵션을 포함했다. 겉으로는 골든스테이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떠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샐러리캡으로 계약 기간이 짧은 것이다. 올해 NBA가 정한 샐러리캡은 7,000만 달러다. 2016-2017 시즌에는 9,400만 달러로 오른다. 2017-2018시즌에는 1억1,000만 달러가 된다. 따라서 2년 뒤 샐러리캡이 1억1,000만달러가 될 때는 더 많은 연봉으로 계약할 수 있다. 듀란트의 에이전트는 샐러리캡을 고려해 2년 계약을 맺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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