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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은 바쁜데…제 발에 걸린 LG

작성일: 2016.07.03 21:51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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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갈 길이 바쁜데 제 발에 넘어졌다. LG가 공수에서 어수선한 야구로 연패에 빠졌다.

LG 트윈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7-9로 졌다. 많은 점수를 노릴 만한 기회에서 1득점에 그치고, 1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대량 실점했다. 어딘지 산만한 야구였다.

1-2로 끌려가던 3회말 공격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타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그런데 과정이 좋지 않았다. 앞서 수비에서 불규칙 바운드 땅볼을 잘 잡았던 김용의가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쳤다. 다음 타자 이병규는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 무사 1, 2루가 됐다.

LG는 여기서 이중도루를 시도했다.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이 주자 견제에 약점이 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박종훈은 올 시즌 10번의 도루를 허용했고, 도루 저지는 4번 밖에 없었다. 박종훈이 던질 때 9이닝당 도루 시도는 1.63번, 뛰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다. 김용의는 1회에도 도루를 시도했다가 이병규의 우전 안타에 3루까지 진루했고, 3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런데 SK 배터리가 이 약점을 몰랐을 가능성은 없다. 이재원은 피치드 아웃 사인을 내기 시작했다. LG는 또 뛰었다. 이번에는 1루 주자 이병규가 2루에서 여유 있게 잡혔다. 무사 1, 2루가 1사 3루로 바뀌었다. 동점 득점이 나왔지만 100% 만족할 만한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다음은 수비에서 빈틈을 보였다. 2-3 끌려가던 4회초 2사 1, 2루에서 정의윤의 라인드라이브를 좌익수 이병규(7)가 머리 위로 넘겼다. 타구 판단 실수였다. 이병규의 첫걸음은 앞을 향했다.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2-5가 됐다.

오지환의 1타점 3루타로 1점을 따라잡은 뒤에도 수비에서 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줬다. 2사 2루에서 SK 9번 타자 최정민의 땅볼이 2루수 손주인의 글러브 아래로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가 됐다. 

LG는 6회 수비에서 중견수 임훈과 우익수 채은성이 콜 플레이 실수로 안타를 내주는 등 경기 내내 집중력이 부족해 보였다. 9회초에는 포수 2명이 모두 교체돼 마스크를 쓰게 된 외야수 채은성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1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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