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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승 켈리보다 잘, 최다이닝 켈리만큼 많이…수아레즈-플럿코 대신할 LG 새 에이스의 조건

작성일: 2023.11.24 11:4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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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 ⓒ곽혜미 기자
▲ 켈리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켈리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켈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기록이 뛰어나도 완주하지 못하면 의미 없다. LG가 찾아야 할 새 에이스의 조건은 압도적이면서 건강한 투수다. 앤드류 수아레즈와 아담 플럿코로부터 얻은 교훈이다. 

LG 트윈스는 지난 17일 오스틴 딘과 총액 130만 달러(보장액 110만 달러), 23일 케이시 켈리와 총액 150만 달러(보장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내년 시즌을 앞두고 기존 외국인 선수 2명을 유지하게 됐다. 여기에 나머지 한 장은 플럿코를 대신할 새로운 투수로 채울 계획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미 새 외국인 투수가 내년 시즌 1선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기간 켈리와 재계약을 원한다면서 "2선발로는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 전 LG 타일러 윌슨 ⓒ 곽혜미 기자
▲ 전 LG 타일러 윌슨 ⓒ 곽혜미 기자

에이스의 기준은 이미 나와있다. 켈리보다 잘 던지면서, 켈리만큼 많이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켈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68승(1위) 875⅔이닝(1위) 평균자책점 3.08(600이닝 이상 4위)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98경기도 최다 1위다. 올해는 여름까지도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가 이어졌으나 '빅게임 피처'답게 가을이 가까워지면서 제 기량을 찾고 3점대 평균자책점(3.83)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LG는 켈리에게 다섯 번째 재계약을 안겼고, 켈리는 LG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가 됐다. 

외국인 투수 선발에서는 늘 성공이 이어졌던 LG다. 2018년 처음 LG에 입단해 3년을 뛰었던 타일러 윌슨은 실력과 인성 양쪽에서 에이스였다.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 정규시즌 355이닝을 투구했다. 평균자책점은 2018년 3.07로 2위, 2019년 2.92로 6위. 2년 연속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시즌이 된 2020년에는 25경기 144⅔이닝 평균자책점 4.42로 부진한 채 팀을 떠나야 했다. 10월초 팔꿈치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다 11월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복귀했는데 3⅓이닝 4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이 경기가 윌슨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윌슨은 야구를 접고 부동산 업계에서 또다른 커리어를 시작했다. 

▲ 앤드류 수아레즈(왼쪽)와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 앤드류 수아레즈(왼쪽)와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그 뒤로 입단한 앤드류 수아레즈와 플럿코는 공에는 흠잡을 곳이 없었지만 투구 이닝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한 시즌 180이닝 안팎을 건강하게 던져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수아레즈는 시즌 초반 활약이 엄청났다. 23경기에 나와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115⅓이닝 동안 탈삼진 126개를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마운드에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잦은 부상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존재감이 없었다. 당시 LG는 수아레즈의 스태미너를 문제삼아 재계약 대신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했다.

▲ 아담 플럿코 ⓒ곽혜미 기자
▲ 아담 플럿코 ⓒ곽혜미 기자

그렇게 플럿코가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플럿코는 수아레즈와 달리 시즌 초반이 고비였다. 그런데 볼배합 패턴에 변화를 주면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해 6월 14일 삼성전에서 무려 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8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2.39, 올해 2.41이다. 하지만 플럿코 역시 투구 이닝에서 약점을 보였다. 지난해 160이닝을 전후로 어깨에 무리가 왔다. 이는 결국 플레이오프 난타로 이어졌다. 올해는 그보다 적은 123⅓이닝에서 투구를 멈췄다. 복귀 시기를 놓고 구단과 평행선을 그리다 한국시리즈 등판 없이 미국으로 돌아갔고 수술대에 올랐다. 

켈리는 달랐다. KBO리그 입성 후 한 번도 165이닝 미만으로 시즌을 마친 적이 없다. 지난해 개막 로테이션에서 빠지면서 166⅓이닝을 던진 것이 최소 이닝이고, 나머지 4년은 모두 170이닝 이상 투구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강점을 보이면서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이런 투수를 2선발로 밀어낼 수 있어야 LG 에이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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