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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스타전] MLB 올스타는 개인기를 보여 줄 게 없다

작성일: 2016.07.12 13:45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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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홈런 더비에서 홈런왕에 올랐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드 프레이저.펫코파크(샌디에이고), 문상열 특파원

[스포티비뉴스=펫코파크(샌디에이고), 문상열 특파원] 4대 메이저 종목의 올스타게임은 팬 서비스 경기다. 리그를 대표해서 경쟁하는 것은 메이저리그 뿐이다. 다른 종목은 전체 리그 안의 콘퍼런스 사이 싸움이다.

미국에서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미식축구 NFL, 프로 농구 NBA, 프로 아이스하키 NHL의 올스타게임은 기본적으로 노 디펜스게임이다. 리그의 우승이 중요한 게 아니고 득점 경신이 초점이다. 수비가 없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수비도 형식적이다.

그러나 야구는 수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랬다가는 팬들이 외면하는 동네 야구가 돼 버린다. 철저하게 수비하고 리그의 최고 우수한 투수를 올스타로 선발해야 하는 이유다. 투수 선발을 팬투표에서 제외하고 감독이 추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MLB는 올스타게임에서 팬들에게 보여 줄 개인기가 없다. 미식축구, 농구, 아이스하키는 다양한 개인기로 팬들을 매료한다. 농구의 경우 드리블, 패스, 스피드, 덩크 등 다양하게 보여 줄 수 있다. 아이스하키도 눈부신 스케이팅, 슛의 스피드 등을 측정한다. 야구는 팬 서비스할 수 있는 게 홈런 더비다. 한마디로 힘 자랑이다. 투수의 강속구도 경쟁할 수가 없다. 자칫 부상할 수 있다.

홈런 더비도 똑같은 포맷으로 진행하다 보니까 팬들이 식상해 진행 방식을 자주 바꿨다. 2005LA 다저스 최희섭이 한국인 최초로 홈런 더비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 대항전의 진행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홈런 더비는 1985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미네소타 트윈스 홈 휴버트 험프리 돔에서 시작됐다. 이 전에는 정규 시즌 후 행크 애런, 윌리 메이스 등의 TV를 위한 이벤트로 홈런 더비가 있었다. 역대 홈런 더비 우승자 가운데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선수는 안드레 도슨, 라인 샌드버그, 칼 립켄 주니어(2016년 더비 현장에 있었다), 프랭크 토마스, 켄 그리피 주니어 등 5명이다. 그리피 주니어는 홈런 더비 최다 3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12(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6년 홈런 더비에서 마이애미 말린스 존카를로 스탠튼이 역대 최다 61개의 홈런으로 우승을 거뒀다. 종전 홈런 더비 최다 홈런은 2005년 보비 어브레이유의 41개였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스탠튼(26)은 우승 후 어렸을 때 홈런 더비를 보면서 자랐다. 아마, 지금이 아이들도 이 더비를 봤을 것이다. 그들에게 이 장면을 돌려 주고 싶다고 했다. 스탠튼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다 액수인 1332500만 달러 장기 계약을 맺었다. 공교롭게도 홈런왕 출신 배리 본즈가 마이애미 타격 코치로 있으면서 스탠튼이 홈런 더비에서 우승하는 인연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7년 경력의 스탠튼은 2014년 딱 한 차례 내셔널리그 홈런왕(37)에 올랐다. 이 해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투구에 턱을 강타당해 이후 특수 헬멧을 사용하고 있다. 올 전반기 굴곡이 심한 타격을 보이면서 홈런은 20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0.233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스탠튼이 그리피 주니어와 같은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연봉이 곧 실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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