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두 천재가 드디어 뭉치나… KIA 뉴 다이내믹 듀오, 아픔 없이 날아오를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상위 지명권을 내야에 투자하며 팀의 지명 방향성이자 고민 지점을 보여줬다. 지역 연고 1차 지명에서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문동주(한화) 대신 내야수인 김도영(21)을 선택한 것은 이를 상징한다. 문동주의 기량을 과소평가한 게 아닌, 팀 사정상 내야를 채울 때가 됐다고 봤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차 2라운드에서는 광주일고 내야수 윤도현(21)을 지명했다. 당시 광주‧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가장 탁월한 재능의 내야수들을 모두 품에 안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도영은 대성초-동성중-동성고를 졸업했다. 윤도현은 화정초-무등중-광주일고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부터 더그아웃을 사이에 두고 자주 비교된 두 재능이 연고팀인 KIA에서 만난 것이다.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김도영이야 고교 시절부터 전국구 스타였다. 또래들이 흉내 낼 수 없는 탁월한 운동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주루‧수비에서 성공에 필요한 거대한 재능을 고루 갖췄다. 심지어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아무에게나 붙일 수 있는 수식어가 아닌데 김도영은 그런 자질을 타고 났다는 호평 속에 입단했다.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치를 읽을 수 있었다.
윤도현도 만만치 않은 선수였다. 사실 중학교 때까지는 김도영과 쌍벽 혹은 그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는 게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회고다. 김종국 KIA 감독 또한 “중학교 때 야구를 잘했다고 하더라. (김)도영이랑 쌍벽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나도 기대를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팬들도 언젠가는 김도영과 윤도현이 내야를 나눠 지키며 팀을 이끌어가는 그림을 상상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친구는 프로 입단 이후 부상이라는 단어를 멀리하지 못했다. 먼저 두각을 드러낸 김도영은 2022년 프로 1군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가장 급성장한 야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3루를 밟다 발을 다쳐 오랜 기간 결장하는 시련을 겪었다. 부상 복귀 후 좋은 활약을 하며 다시금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시즌 뒤에 열린 APBC 경기 도중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또 손가락을 다쳐 한숨을 자아냈다.
그나마 김도영은 2년간 1군에서 187경기에 나가 경험을 쌓았지만, 윤도현은 입단 이후 계속 이어진 부상으로 지난해 간신히 1군 데뷔를 하는 데 그쳤다. 2022년 시범경기까지 큰 관심을 받았으나 중수골 골절로 사실상 한 시즌을 망쳤고, 지난해에도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며 시련을 겪었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때까지도 부상 여파를 확실하게 털어내지 못해 한 번의 기회를 더 놓쳤다.
아플 만큼 아팠다. 이제는 부상 악령을 떨쳐내고 자신들의 잠재력을 보여줄 때다. 김도영의 회복은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고, 윤도현도 경쟁 무대에 뛰어들 만한 몸 상태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4년에는 두 선수의 건강한 모습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김도영은 이미 팀의 주전 선수다. 주전 3루수로 2024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84경기에서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25도루를 기록하는 등 대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멀리 칠 수 있는 능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능력에 콘택트도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부상만 없다면 올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윤도현은 KIA 코칭스태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재목이다. 내야 백업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몸 상태를 봐야겠지만 실험은 충분히 거칠 것이 확실시된다. 김 감독은 “수비 쪽에서 자세가 조금 안 나와도 하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을 했다. 다만 부상 이슈 때문에 조금 안타까웠는데 부상을 털어내면 내년에는 1군에서 좀 더 뛸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범호 KIA 타격 코치도 김도영의 타격은 2024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윤도현 또한 공격에서는 김도영 못지않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장담한다. 이 코치는 김도영에 대해 “이미 기대 이상이었다고 생각한다. 몸의 스피드나 아무리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그것을 유지시킨다는 게 상당히 어렵다”면서 “매일 경기에 나가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가 됐다”고 놀라워했다.
윤도현에 대해서도 “스프링캠프를 같이 가면서 치는 재능을 봤고 방망이만 놓고 보면 도영이 정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타격 재능은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2년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몸 관리도 자기들만의 노하우가 생길 것”이라면서 “타이밍을 상당히 잘 맞춘다. 몇 번 파울을 내봐야 (그라운드) 안으로 넣는 선수가 있고, 한 두 번에 성공하는 선수가 있는데 윤도현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흥미를 드러냈다. 두 선수가 부상이라는 아픔 없이 2024년 동반 비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