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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리뷰] SK 최승준-넥센 신재영 포함 2016년 '라이징 스타'

작성일: 2016.07.15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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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6년 시즌 KBO 리그 전반기 일정이 끝났다. 리그 10개팀은 144경기 가운데 많게는 85경기, 적게는 77경기를 치렀다. 두산 베어스가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한화 이글스가 7위로 도약했다.

선두 두산과 2위 NC 다이노스, 3위 넥센 히어로즈를 제외하면 나머지 7개 팀은 전반기 동안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다. 4위 SK 와이번스부터 10위 kt 위즈까지 순위가 오르락내리락했다. SK가 잠시 하위권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4위를 지키며 전반기를 마쳤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선수가 등장하면서 큰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SK뿐만 아니라 두산이 선두를 질주할 수 있는 힘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공백을 잘 메운 선수가 나타났기 때문이고,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이상 메이저리그), 앤디 밴헤켄(세이부, 일본 리그) 등 투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떠난 넥센도 프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향해 달리고 있는 선수들이 등장했다.

▲ SK 와이번스 최승준 ⓒ 한희재 기자
▲ '6월 MVP' SK 최승준, 전반기 타율 0.285 19홈런

SK는 올 시즌 '거포 구단'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SK는 팀 홈런 112개로 이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타선이다. 중심에는 2006년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통산 2홈런에 그쳤지만 보상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한 최승준이 있다.

최승준은 올 시즌 전반기 6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5 19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한 달 동안 타율 0.337 11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며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KBO 리그 출입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8표 가운데 17표(60.7%)를 얻으며 지난달 30일 잠실 NC전에서 올 시즌 첫 노히트노런게임을 이룬 두산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3표 차이로 따돌리고 KBO 리그 6월 MVP로 선정됐다.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에서는 개인 통산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승준은 시즌 초반에는 1군과 2군을 오갔지만 5번 타순에 자리 잡고 4번 타자 정의윤과 함께 공포의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최승준의 활약에 힘입어 정의윤에게 집중된 견제를 분산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2004년 KIA가 세운 팀 20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갈아 치우고 KBO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팀 21경기 연속 홈런 기록에 한몫했다.

▲ 넥센 신인 투수 신재영…17경기 10승3패, 평균자책점 3.33

대전고-단국대를 거쳐 2012년 당시 신생팀인 NC 다이노스에 8라운드로 입단한 신재영은 고교-대학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다.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NC에서도 내심 기대했던 유망주다. 그러나 신재영은 2013년 4월 NC와 넥센의 2-3 트레이드로 새 팀에서 뛰게 됐고 넥센으로 이적한 뒤 그해 11월 경찰 야구단 입단했다.

신재영은 제대 이후 2015년 넥센의 마무리 캠프 때부터 변화구를 가다듬었고 프로 1군 무대를 밟기 시작한 올 시즌 넥센 선발진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17번의 등판에서 10승3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60탈삼진으로 이 부문 19위에 랭크돼 있지만 전반기 동안 100이닝 이상을 던진 12명의 투수 가운데 가장 적은 9볼넷을 기록했다. SK 김광현, KIA 양현종, 두산 유희관 등 리그에서 내로라 하는 베테랑들보다 훨씬 적다.

신재영은 지난 4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7이닝 3실점으로 데뷔전에서 프로 첫 승리를 챙겼다.이후 선발 4연승을 거뒀다. 4연승 기간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데뷔 첫 패전투수가 된 4월 29일 SK전까지 신재영은 6⅓이닝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데뷔전부터 이어온 0볼넷 기록이 깨졌으나 20⅔이닝 0볼넷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 최다 이닝 0볼넷 기록을 새롭게 썼다. 신재영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 KIA 타이거즈 서동욱 ⓒ 한희재 기자
▲ '친정팀' 복귀 KIA 서동욱, 69G 타율 0.314 10홈런

KIA는 올 시즌 타선에서 큰 힘을 보태 줄 선수를 얻었다. 4월 6일 넥센에서 서동욱을 데려왔다. 서동욱은 친정팀 복귀다. 서동욱은 2003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서동욱은 14일까지 69경기에서 타율 0.314 10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KIA 이적 이후 첫 경기였던 4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 대타로 나선 서동욱은 2점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11년 만의 KIA 복귀를 알렸다. 시즌 초반 '반짝 활약'일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주전 2루수, 주축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KIA는 팀 홈런 98개로 SK(112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팀 내에서 서동욱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이범호(19개), 나지완(15개), 브렛 필(13개), 김주찬(11개)까지 4명 뿐이다. 서동욱은 2003년 KIA 입단 이후 LG(2008년~2012년)와 넥센(2013년~2015년)을 거치는 동안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KIA에 와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꽃피우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 김현수 공백 메운 두산 박건우, LG 세대교체 중심 채은성

두산의 주전 좌익수였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그러면서 김현수의 빈자리를 대신할 후보들이 경쟁을 벌였다. 그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던 박건우다. 간판 타자이자 주전 좌익수였던 김현수의 빈자리를 대신할 선수를 찾는 일이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었다. 그러나 박건우가 김재환과 함께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해결했다.

지난해 주로 대수비와 대타로 나왔다. 박건우는 수준급의 수비력을 보였고 70경기에 출장해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으나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며 정규 시즌 타율 0.342 5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던 박건우는 올 시즌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6 12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박건우는 지난달 16일 광주 KIA전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홈런-단타-3루타 순으로 때리며 프로 야구 통산 20번째, 구단 역대 4번째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이뤘다. 박건우의 활약은 올 시즌 김현수의 공백에도 두산이 선두를 굳건히 하며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원동력이다.

LG는 2014년 양상문 감독이 부임 이후 리빌딩 과정에 들어갔다. 지난 시즌 팀 역대 최하위인 9위에 그쳤고 올 시즌도 힘겨운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나 성과도 있다. 바로 채은성의 재발견이다.

2009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채은성은 프로 3년째다. 2014년 시즌 첫해 타율 0.277 1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2년째인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49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1~2년째를 고려하면 나쁘지만은 않은 기록이지만 주전으로 도약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채은성은 올 시즌에는 78경기에서 타율 0.331 8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가능성을 보여 줬다면 올해부터는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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