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클린스만-정몽규 모두 불참' KFA, 임원회의 진행 "최종 결정 조속히 발표"...시위 나선 축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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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관련한 임원회의를 진행했다. 협회 수장인 정몽규 회장은 불참했다.
축구협회는 13일 오전 10시 대한축구협회 소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아시안컵 임원회의를 가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성적에 비해 경기력이 좋지 않아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비롯해 아시안컵을 정리하는 자리인 이번 임원회의에는 정몽규 회장 대신 김정배 상근 부회장이 안건을 진행했다. 이를 포함해 장외룡, 이석재, 최영일 부회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했다.
축구협회는 아시안컵 리뷰 회의 이후 간략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정가연 홍보실장은 회의 후 취재진에 "아시안컵을 간단하게 리뷰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이번주에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며 그 과정을 거쳐 결론이 나면 신속하게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원회의 배경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다. 위원들이 경기인 출신이기에 이번 대회를 보며 느낀점을 자유롭게 다뤘다"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안건으로 올라왔는지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부분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을 아꼈다.
축구협회는 이번주 내로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현직 프로 및 대학팀 지도자들로 구성된 위원들과 일정 조정에 애를 먹고 있다. 관계자는 "이번주에는 반드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컵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대표팀의 개선 방향을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와 달리 리더라 할 수 있는 정몽규 협회장을 비롯해 클린스만 감독도 이번 회의에 불참해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4강 탈락 이후 "한국에 돌아가 잘 분석하겠다"라고 해놓고는 지난 2일 귀국한 뒤 미국으로 야반도주하듯 출국했다.
여전히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재택 근무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0년대부터 미국에 정착했는데, 독일 감독 시절 자택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업무를 맡아 논란이 됐다. 현장 업무는 요하임 뢰브 당시 수석코치에게 맡기고 자신은 자택에서 보고받는 형태였다.
아시안컵을 실패하고 돌아온 귀국장에서도 "짧은 휴식을 취하고 유럽으로 넘어가서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 등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볼 것이다. 물론 빠르게 귀국해 태국과의 2연전을 준비하겠다며 "긴 시간 자리를 비우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일하는 방식에 변화는 없을 것 같다는 클린스만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은 많은 출장을 다녀야 하고 프로팀 감독과는 달라야 한다. 저희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비판은 존중한다. 제 일하는 방식, 제가 생각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그런 업무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정몽규 회장도 당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사진에 불참을 통보해 뒤에 숨기에 급급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대회 도중 카타르 현지에서 거취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현지에서 두 번 커피를 마시며 대화했다. 대회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치르면서 저희가 봤던 또 긍정적인 그런 얘기도 많이 했다. 좋지 않은 부분도 대화했다.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또 어떻게 저희가 또 준비해야 될지, 당장 코앞에 다가온 태국과의 2연전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원회의를 앞두고 축구회관 앞에서는 축구팬의 시위가 벌어졌다. 50대 강민구 씨는 '축구협회 개혁의 시작, 정몽규와 관계자들 일괄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걸고 "정몽규 회장 사퇴와 클린스만 감독의 즉각 경질"을 요구했다. 더불어 "정몽규 회장이 사퇴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며 받아들이지 않을 시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도 진행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강민구 씨는 "정몽규 회장은 11년 동안 축구협회 회장을 재임하면서 이뤄낸 업적이 거의 없다. 제33차 AFC 총회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아시안컵 유치에 실패하며 국가적인 망신을 시켰다. 정몽규 협회장은 능력이 없다면 사퇴하라.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도 즉각 경질시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주는 연봉의 기준을 국민에게 떳떳하게 밝히고 위약금 문제에 있어서는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가 책임을 져라. 오죽하면 우리 축구 팬들이 위약금 모금 운동을 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왜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정으로 축구팬들이 희생을 해야 하느냐"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3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정몽규 회장을 업무상 배임,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독단적으로 선임한 게 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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