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펀치, 어디에 붙어도 자신있다” 이숭용 확신, 도대체 무엇을 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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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결정에서 고민이 있었다. 지난 시즌 마지막을 함께 한 로에니스 엘리아스, 그리고 커크 맥카티의 기량이 애매했기 때문이다. 재계약을 하기에는 뭔가가 조금 아쉽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조금 아까운 선수들이었다.
결과적으로 엘리아스는 재계약, 맥카티는 방출하고 로버트 더거라는 새 외국인 투수를 뽑았다. 긴 시즌을 치르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중요성이야 말할 것이 없었고, 그 로테이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외국인 투수들이니 결과에 관심이 몰린 건 당연했다. 여기에 지난해 성적이 다소 떨어졌던 토종 에이스 김광현까지 세 선수가 선발 마운드를 끌어가야 했다.
그렇다면 ‘선발 스리펀치’는 어떤 과정을 밟고 있을까.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센터에서 스프링캠프를 이끌고 있는 이숭용 SSG 감독의 표현은 요약할 때 ‘대만족’이다. 김광현의 건강은 더 좋아졌고, 엘리아스는 수준을 확인했고, 더거는 생각보다 더 좋은 투수임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4~5선발이 관심이지, 1~3번은 어디에 붙어도 자신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강한 자신감이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엘리아스는 정상적인 컨디션 속에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가 있기는 하지만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고, 확실히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게 이 감독의 칭찬이다. 엘리아스는 지난해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3.70으로 썩 좋지 않았으나 KBO리그에 적응한 시즌 막판에는 대활약하며 팀의 3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올해 더 좋은 활약은 물론 더거를 잘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몫도 기대된다는 것이 이 감독을 비롯한 SSG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며칠 전에 외국인 선수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다. 엘리아스는 더 고맙다고 하더라. 외국인 선수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듣기도 처음이다”고 껄껄 웃었다.
더거에 대해서는 “진짜 재밌을 것 같다”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영상을 볼 때는 마운드에서 파이팅이 있고 디셉션 동작이 있고 팔 스윙이 빨라 타이밍 잡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정도의 생각을 했다”면서 “그런데 스위퍼도 좋고 라이징 패스트볼은 진짜 치기 어려울 것 같다. 커터, 체인지업, 브레이킹볼 등 자기가 원하는 대로 구사한다. 타석에 서서 피칭을 봤는데 못 치겠더라. 150㎞를 던지는데 ‘지금 몇 프로냐’라고 물으니 80%라고 하더라”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김광현에 대해서도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기량도, 성품도 에이스라는 확신이다. 이 감독은 “어깨를 비롯한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피칭할 때도 괜찮아 보였고, 후배들을 잘 끌어주고 중심에 서서 하는 게 참 잘하더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불펜피칭도 좋았다”고 올해도 토종 에이스로서의 몫을 기대했다.
한편 엘리아스와 더거는 15일(한국시간)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김광현도 불펜 피칭으로 몸을 풀었다. 이 감독은 “4~5선발의 경우는 1+1은 물론 1+2까지 생각하고 있다. 배영수 코치에게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빨리 잡을 테니 불펜 준비를 빨리 하라’고 이야기를 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그 상황을 이겨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자칫 선수가 잘못될 수도 있다. 2~3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을 계속 테스트하면서 만들어놓고, 폭넓게 기용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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