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난 우승 감독인데 4위하고 좋아하더라" 콘테 토트넘 작심 비판

작성일: 2024.02.15 07:40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토트넘 시절을 "이상했다"고 떠올렸다.

15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나에게 4위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축하하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콘테 감독은 "노리치시티와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스태프에게 전화를 걸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축하하는 것에 익숙해지지 말고 주의하라'고 말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난 분명했다. 우리가 최대치를 했다고 말했다. 9위부터 4위까지.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고려했을 때 그것은 기적이었다. 하지만 난 우승이 익숙했기 때문에 그것을 기적처럼 축하하지 않았다"고 했다.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콘테 감독은 여러 우승 경력으로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08-0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바리를 맡아 우승으로 이끌었고, 유벤투스에서 세 차례 우승(2011–12, 2012–13, 2013–14)으로 이름을 날렸다.

2016-17시즌 첼시에 부임하자마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콘테 감독은 2019년 3월 인테르밀란에 부임한 뒤 2020-21시즌 다시 세리에A 정상에 섰다.

콘테 감독은 2021-22시즌 도중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중위권에 허덕이고 있던 토트넘을 빠르게 정비했고 9위였던 토트넘은 아스날과 시즌 최종전까지 가는 경쟁 끝에 4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그러자 콘테 감독이 거둔 성과에 고무된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콘테 감독을 전폭 지원했다. 공격수 히샬리송(25)을 데려오는 데만 6,000만 파운드(약 954억 원)를 썼다. 이브 비수마(26), 클레망 랑글레(27), 이반 페리시치(34) 등 전 포지션 보강을 마쳤다.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시즌 초반은 승승장구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과 함께 우승 경쟁권이었다. 하지만 금세 힘이 빠졌다. 단순한 공격 전술은 통하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도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도 콘테 감독의 전술에 혹평을 놨다.

결국 콘테 감독도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팀이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등 모든 대회에서 탈락해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선수들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질책해 여론이 악화됐다. 이후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향해 야망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며 토트넘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3월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상호 합의 하에 토트넘을 떠난 콘테 감독은 '클럽이 더 낮은 목표도 만족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콘테 감독은 "내가 부임했을 때 토트넘은 8~9위였다. 우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라며 "이번 시즌 팀이 4위를 차지하면서 나는 토트넘과 결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일부는 더 낮은 목표에 만족했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지난 경험은 모든 것이 그렇듯 긍정적인 부분도,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그 경험은 훌륭했고, 우리는 가능한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언급했다.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콘테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가장 많이 언급한 건 '야망'이었다. 구단 수뇌부와 선수단에게 끊임없이 외친 말이었다. 구단이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선수단 보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단에게는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28라운드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3-3으로 비긴 뒤 콘테 감독은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11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 구단 혹은 이곳에 있던 모든 감독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에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콘테 감독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내가) 원하는 토트넘을 만들기 위해선 최소 3~4번 이적 시장이 필요하다.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면 원하는 축구를 더 할 수 있다"며 잔류와 장기 집권을 시사했지만 토트넘과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토트넘을 떠난 뒤 새 팀을 찾고 있는 콘테 감독의 다음 행선지로는 고국 이탈리아가 유력하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달 30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AC밀란이 제안한 조건을 수락했다. 다음 시즌부터 AC밀란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AC밀란 구단주의 제안에 동의했다. 이 과정에서 팀의 수석 고문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시즌 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브라히모비치는 곧바로 AC밀란의 수석 고문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콘테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콘테 감독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