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어떻게 지내요? 유튜브를 한다고?!"…소프트뱅크 선배가 이대호의 근황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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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메사(미국 애리조나), 신원철 기자] "이대호 상은 잘 지내요? 어떻게 지내죠?…유튜브를 한다고요?"
소프트뱅크 호크스 필승조로 활약했던, 지금은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야구계를 지키고 있는 이가라시 료타(44)가 이대호(41) 전 선수의 근황을 궁금해 했다. 이대호의 초대로 부산에 놀러갔던 적도 있다며 과거를 회상한 이가라시 위원은 라인 연락처를 잊었다고 아쉬워했다.
이가라시 위원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시카고 컵스 스프링트레이닝 시설에 방문했다. 컵스에는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이하는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와 처음 빅리그에 도전하는 투수 이마나가 쇼타(30)가 소속돼 있다. 여기에 소프트뱅크와 일본 대표팀 활약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우치카와 세이이치(41) 또한 연수코치로 컵스 캠프에서 배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가라시 위원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경험도 있어 최근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속한 팀의 캠프를 돌아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컵스 캠프에서 SPOTV 취재진을 만난 이가라시 위원은 한국에서 왔다는 말에 먼저 이대호의 근황을 물었다. 은퇴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최근에 어떻게 지내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20만 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자 입을 벌리며 깜짝 놀랐다.
또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로 여전히 방망이를 놓지 않고 있다는 말에 영상을 유심히 바라봤다. 그는 "이대호와 소프트뱅크에서 같이 뛰었었다. 그때 '선배, 선배' 하면서 자신을 잘 따랐다"고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가라시 위원은 요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한국 아이돌이 굉장히 잘 나가지 않느냐"며 "아내는 한국 드라마만 본다"며 밝게 웃었다. 한국에도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이대호의 라인 아이디를 잊어버렸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가라시 위원과 한국의 인연은 또 있다. 그는 현역 시절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도 뛰었다. '뱀직구' 임창용(47)과 함께 야쿠르트의 뒷문을 책임지던 필승조였다. 이가라시 위원은 자신이 임창용과 같이 뛰었다면서 그의 근황도 물었다. "최근 안 좋은 일들이 있지 않았느냐"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얘기했다.
이가라시 위원은 1999년 야쿠르트에서 프로야구에 데뷔해 2009년까지 뛰다 31살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단 메이저리그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2010년과 2011년 뉴욕 메츠에서 79경기에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74였다. 2012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에 머물다 2013년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 복귀 후에는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단번에 소프트뱅크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마지막은 친정팀 야쿠르트에서 보냈다. 2019년과 2020년 야쿠르트에서 뛰다 현역에서 은퇴했다.
우치카와 코치는 15일부터 스프링캠프 임시 타격코치를 맡고 있다. 현역 시절부터 스즈키와 비시즌 합동 훈련을 하던 인연이 미국에서 다시 이어졌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일본 야구계와 교류를 이어가고자 하는 컵스와 생각이 일치해 임시 코치를 맡게 됐다"며 "우치카와 코치는 야수조 소집일인 19일부터 3월초까지 스즈키를 포함한 타자들을 지도하고 정보를 교환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스즈키의 후반기 부활을 이끈 숨은 주역이 우치카와 코치였다. 스즈키는 지난해 시즌 중 슬럼프에 빠졌다가 미국에 머물고 있던 우치카와 코치의 조언을 받고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전반기 타율 0.259, OPS 0.706에 그치며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던 '5년 8500만 달러' 대형 타자 스즈키는 우치카와 코치의 조언을 받은 뒤 후반기 타율 0.313, OPS 0.938로 완벽하게 살아났다. 우치카와 코치는 20일에도 스즈키의 일정을 뒤따르며 타격감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가라시 위원과 마찬가지로 우치카와 코치 역시 한국 취재진에게 "가족이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다"고 얘기했다. 스즈키도 "일본 드라마는 재미 없다. 전혀. 나는 한국 드라마만 본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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