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이적 후 '첫 분데스 벤치' 9분 출전…라이프치히 2-1 꺾고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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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6)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처음으로 벤치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막판에 교체로 출전해 9분 동안 활약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중앙 수비 조합을 꺼냈고, 팀은 해리 케인(31)의 멀티골로 승리를 챙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에 2-1로 이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패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승점 61점)에 8점 차였고 현재 분데스리가 2위(17승 2무 4패, 승점 53점)에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라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슈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를 선발로 꺼냈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지켜보며 출전을 기다렸다.
라이프치히는 바이에른 뮌헨 원정길에서 로이스 오펜다, 베냐민 세슈코, 사비 시몬스, 다니 올모, 크사버 슐라거, 아마두 아이다라, 다비트 라움, 빌리 오르반, 모하메드 시마칸, 베냐민 헨릭스, 야니스 블라스비히 카드를 꺼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33년 만에 나폴리 우승에 기여한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중앙 수비들이 번갈아 부상을 달하면서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분데스리가에서 17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DFB포칼 1경기까지 선발로 출전해 혹사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 중앙 수비 조합으로 꾸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올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향방은 불투명하다. 레버쿠젠이 압도적인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21라운드 맞대결에 이겨야했지만 0-3으로 졌다. 당시에 이겨야 승점 차이를 좁힐 수 있었던 상황이라 승점 3점이 필요했는데 레버쿠젠에 특별한 장점을 보이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요시프 스타니시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에게 실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라치오 원정길에 나섰다. 레버쿠젠전에서 부진을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회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요시프 스타니시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에게 실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라치오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적 열세를 가만히 두지 않았고 치로 임모빌레의 페널티 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DFB포칼까지 탈락한 상황에 무관 위기다. 바이에른 뮌헨은 보훔전에서도 부진 탈출을 해내지 못했다. 보훔은 하위권 팀이라 바이에른 뮌헨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더구나 시즌 초반 5라운드 맞대결에서 무려 7-0으로 이겼기에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우파메카노의 불안한 수비가 또 발목을 잡았고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또 페널티킥 제공과 경고 누적 퇴장을 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전 3연패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9년 만에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됐다.
부진이 겹치자 투헬 감독은 올시즌 이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은 2025년 6월 30일까지 우리와 계약을 했지만 2024년 6월 30일에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다소 충격적인 결단에 유럽이 주목했고, 영국 '데일리 메일'을 포함한 다수는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시간이 다 됐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우승 경쟁 팀 레버쿠젠(0-3 패),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라치오(0-1 패), 분데스리가 보훔(2-3 패)에 연속 패배가 결정적“이라고 알렸다.
드리센 CEO는 "투헬 감독과의 논의를 통해 올여름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 우선 올 시즌은 분데스리가와 UCL에서 가능한 한 최고의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 역시 "떠나기 전까지는 나와 코칭 스태프 모두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말했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의 상황도 조심스레 언급했다. 매체들은 ”투헬 감독은 팀이 지고 나면 바이에른 뮌헨 고위층과 대화를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보훔에 패배하고 3연패를 했는데 뮌헨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농담을 던지며 유쾌한 분위기였다. 이를 접한 소식통들은 '투헬 감독은 끝났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압박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라며 이별을 암시하는 보도를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이 떠나기로 한 상황에서 유종의 미와 어떻게든 우승 레이스에 집중해야 했다. 레버쿠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과 연결되기도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 데려올 수 있을진 미지수다. 다만 저명한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리버풀과 연결도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 부임 가능성도 열어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문의를 했다. 물론 리버풀도 며칠 동안 사비 알론소 감독과 접촉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부진에 감독 이탈까지 확정된 상황에 레버쿠젠은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마인츠와 홈 경기에서 그라니트 자카, 로베르트 안드리히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챙기며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차이를 더 벌렸다. 바이에른 뮌헨이 라이프치히를 잡지 못한다면 승점 11점 차이까지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은 라이프치히에 올시즌 열세를 보였다. 두 번의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이기지 못했다. 시즌 첫 출발을 알리는 독일 슈퍼컵에서도 0-3으로 패배했고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 올시즌 이기지 못한 팀에 승점을 가져와야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홈 구장 분위기를 살려 라이프치히를 압박했다. 전반 5분 만에 케인과 게헤이루가 콤비 플레이를 보였다. 측면에서 날아온 얼리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했는데 골키퍼 방어막을 뚫지 못했다. 이후에도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라이프치히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시몬스가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벗어났지만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철렁한 순간이었다. 바이에른 문헨은 라이프치히 수비 대형을 뚫으려 안간힘을 썼다. 전반 32분 게헤이루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수비에 막혔다.
전반 34분, 수비 라인 사이로 침투하는 사네를 향해 정확한 스루 패스가 갔다. 사네가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제쳐낸 뒤 슈팅하려 했으나, 블라스비히가 끝까지 쫓아감으로써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이내 컷백을 내줬지만, 빠르게 복귀한 수비에 막혔다.
라이프치히는 바이에른 뮌헨 공격을 막고 역습으로 빈틈을 공략했다. 시마칸이 허리에서 패스로 빠르게 공격 방향을 설정했고 오펜다, 세슈코 등이 공격 지역에서 기회를 노렸다. 바이에른 뮌헨 박스 근처에서 선제골을 노렸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뮐러와 케인 조합으로 득점하려고 했다. 뮐러가 시마칸과 공중볼 다툼에서 이겨냈고 케인이 감각적인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케인의 슈팅이 사네의 엉덩이에 맞아 또 한 번 기회를 날렸다.
전반 추가 시간까지 공격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양 팀은 공평하게 득점하지 못한채 후반전에 들어갔다. 라이프치히는 후반전에 아이다라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했다. 노이어 골키퍼가 슈팅을 손으로 쳐내 바이에른 뮌헨을 위기에서 구했다. 라이프치히는 코너킥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공방전 이후 바이에른 뮌헨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무시알라가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볼을 잡아 케인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케인은 흐름을 살려 파고 들었고 간결한 슈팅으로 라이프치히 최종 방어막을 뚫어냈다. 분데스리가 26호골과 시즌 30호골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공격수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했다.
라이프치히는 실점 이후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세슈코가 가슴 트래핑으로 더 리흐트, 다이어 중앙 수비 조합을 뚫어냈다. 노이어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 왼발 슈팅을 했는데 노이어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이후에도 세슈코는 득점에 모든 걸 쏟아 부었는데 이번에도 노이어 골키퍼의 안정적인 선방력을 뚫지 못해 득점하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후반 20분경 교체 카드를 꺼냈다. 사네, 뮐러를 불러들이고 마티스 텔, 콘라트 라이머를 들여보냈다. 이 순간 라이프치히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노리던 중 세슈코가 올머의 패스를 받아 전진했다. 고레츠카가 발을 뻗어 세슈코 슈팅을 막으려고 했지만 굴절됐고 골망이 출렁였다.
김민재는 81분이 지난 시점에 파블로비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정규 시간이 지나도 팽팽한 1-1 접전이 계속됐는데, 케인이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터트려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3점을 안겼다. 3연패 늪에서 승점 1점만 가져올 상황이었지만 가까스로 이겨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극적인 승리에 "전반전을 아주 잘 치렀지만, 리드를 잡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프치히가 분위기를 타고 있을 때,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에도 우린 잘 대응했다.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는 경기였다. 오늘 승리는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를 포함한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웃었다.
멀티골을 터트렸던 케인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에 몇 골을 더 넣을 수 있었다. 우리는 지난주까지 부진을 딛고 반등해야 했다. 두 골을 넣고 팀 승리에 기여해 정말 기분이 좋다. 첫 번째 득점은 나와 무시알라가 훈련에서 연습했던 결과였다. 그렇게 골이 터져 정말 기뻤다. 우리는 서로 더 많은 연결이 필요하며, 오늘을 발판 삼아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선수들과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느꼈고, 오늘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선발로 중앙 수비수에 출전했던 다이어는 어땠을까. “투헬 감독은 날 이곳에 데려온 인물이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우 훌륭한 감독이다. 투헬 감독이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돼 아쉽다”라면서도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린 지난 몇 주 동안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잘 마무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베테랑 공격수 뮐러도 “라이프치히전은 우리의 승리였다. 지난주 3번의 패배를 당했고 라이프치히를 상대하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라이프치히는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상대였다. 전반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효율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라이프치히에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막판에 운이 좋게도 골을 넣었고 이겼다. 이 경기는 우리의 승리다. 모두 같은 배를 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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