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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쐈다' 107억 에이스 주최 고기파티에 동료들 함박웃음…이것이 꼴찌→KS행의 힘인가

작성일: 2024.03.01 08:3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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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선수들이 고영표가 주도한 단체 회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위즈
▲ KT 선수들이 고영표가 주도한 단체 회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윤욱재 기자] 에이스는 동료들을 먼저 살폈다. 초대형 계약을 맺은 만큼 배포도 컸다.

KT 선수들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훈련과 실전을 병행하며 다가오는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KT 투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것도 훈련이 끝난 지난달 26일 저녁이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KT의 '토종 에이스'이자 투수조장인 고영표(33)가 '소집령'을 내렸다. 마침 KT 선수들은 27일 휴식을 앞둔 상황. 고영표는 투수들을 이끌고 인근 고깃집으로 향했다. 바로 투수조장으로서 동료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기 위해서였다.

KT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고영표와 5년 총액 107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KT가 창단 최초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것. KT 창단 멤버이자 에이스인 고영표는 그만큼 상징성이 큰 선수다. 고영표도 KT와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사실상 종신 KT맨을 선언했다.

모두가 훈련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든 시기. 고영표는 투수조장으로서 투수들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기회를 엿봤다. 마침 휴식일이 다가오면서 알맞은 날짜로 정할 수 있었고 투수들도 한마음으로 참석했다. 고영표의 마음을 알아차린 KT 구단에서는 이동 수단을 대절해주기까지 했다. 덕분에 동료들은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고영표 ⓒ곽혜미 기자
▲ 고영표 ⓒ곽혜미 기자
▲ 고영표 ⓒ곽혜미 기자
▲ 고영표 ⓒ곽혜미 기자

 

고영표는 "투수 조장으로서 사기 진작 차원에서 진행했다. 내가 큰 계약을 맺은 것도 있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선배로서 후배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교류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팀원들끼리 좋은 분위기가 형성돼야 나아가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모두가 행복했던 시간이기를 바란다. 이동 수단까지 대절해주신 구단에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고영표의 후배이자 절친한 동료인 엄상백은 "큰 계약을 했어도 사실 다같이 모여 회식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라면서 "(고)영표 형이 투수조장답게 행동으로 몸소 보여줘서 팀을 생각하는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나도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자신 또한 고영표처럼 멋진 선배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이것이 KT의 힘이 아닐까. KT는 지난 해 수많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초반만 해도 최하위를 전전했으나 조금씩 저력을 발휘하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는 '기적의 레이스'를 연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NC에게 먼저 2패를 당하고도 파죽의 3연승을 거두는 미친 뒷심으로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오른 KT는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LG에 1승 4패로 고개를 숙였지만 KT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올해 역시 KT는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어느덧 KT는 자연스럽게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팀 분위기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에이스의 마음 씀씀이만 봐도 이 팀의 분위기가 어떤지 알 수 있다.

한편 KT는 1일 롯데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실전 위주의 훈련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며 오는 6일 귀국길에 오른다.

▲ 고영표 ⓒ곽혜미 기자
▲ 고영표 ⓒ곽혜미 기자
▲ 고영표 ⓒ곽혜미 기자
▲ 고영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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