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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페디, 368홈런 ‘리빙 레전드’ 삼진으로 잠재웠다…“더 강해지는 느낌이야” 자신감도 충전

작성일: 2024.03.04 17:04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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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페디
▲에릭 페디
▲에릭 페디
▲에릭 페디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화이트삭스의 시범경기 전적은 3승 8패가 됐다. 반면 에인절스는 6승 3패를 거뒀다.

이날 선발 등판한 에릭 페디는 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페디는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점검에 나섰고, 스스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타자인 마이크 트라웃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1회에는 어려움을 겪었던 페디다. 선두 타자 애런 힉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놀란 샤누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2루 주자 힉스에게 홈을 내줬다. 선취점을 뺏긴 상황이었지만, 페디는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다.

후속타자 트라웃과 맞붙은 페디는 헛스윙을 유도해내며 삼진을 잡아냈다. 트라웃은 빅리그에서만 368홈런을 때려낸 강타자다.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 MVP 3회 수상,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9회 수상 등 엄청난 업적을 세웠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선수이기도 하다.

후속 타자 앤서니 렌던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페디는 테일러 워드와 브랜든 드루리까지 모두 삼진을 솎아내면서 1회를 마쳤다. 거듭된 위기 상황에서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었다.

2회에도 마운드에 선 페디는 선두타자 로건 오하피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그리고 잭 마리닉스까지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잭 네토에게 중전안타, 애런 힉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상황에 처했지만, 페지는 놀란 샤누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에릭 페디
▲에릭 페디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페디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페디는 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많은 시범경기가 열렸지만, 페디에게 이날 등판은 더 의미가 있었다”며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페디가 첫 시범경기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고 전했다.

경기를 마친 후 페디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봄 내내 스위퍼 때문에 고생했다. 그런데 오늘은 괜찮은 것 같았다. 다만 컷패스트볼이 좋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왼손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좋았다”며 자신의 피칭에 흡족해 했다.

페디는 맥스 슈어저처럼 호투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자신이 이닝이터 역할을 수행한다면, 불펜 투수들이 더 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디는 “나는 슈어저 같은 선수들과 경기를 해본적이 있다. 슈어저가 선발 투수로 나오면 불펜에서는 ‘슈어저가 7이닝을 책임진다’고 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불펜이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프다”고 말했다.

시카고 지역매체 ‘시카고 트리뷴’도 페디의 소식을 전했다. 페디는 “내 투구가 점점 더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시즌이 끝났을 때 팀에 도움을 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소감을 남겼다.

▲ 에릭 페디가 '현 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전 소속팀' NC 다이노스의 연습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 NC 다이노스
▲ 에릭 페디가 '현 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전 소속팀' NC 다이노스의 연습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 NC 다이노스

한편 페디는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다.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했고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또 209탈삼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아 투구)를 21차례 달성해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평균자책점, 승리,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고 수비상과 MVP까지 석권했다.

다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페디는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페디의 스터프에는 실질적이고 물질적인 차이가 분명히 있다. 페디는 스위퍼를 장착했고 싱커는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 타자를 상대하는 계획도 바꿨다. KBO리그에서 지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페디를 영입한 이유를 전했다.

분명히 페디는 달라진 선수가 됐다. 그리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가능성을 뽐냈다. 환골탈태한 페디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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