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리몸’이었던 사나이, 필라델피아는 왜 1억 2600만 달러 전액 보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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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잭 휠러(34)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없다. 필라델피아는 전액을 보장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5일(한국시간) “휠러가 필라델피아와 연장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1억 2600만 달러(약 1681억원)이다. 여기에 옵션은 없다. 매체에 따르면 휠러는 연평균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연장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적용된다.
휠러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마이너리그에서 숙성기를 거친 휠러는 2013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17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 시즌을 보낸 휠러는 2014년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커리어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따냈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문제였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1년을 통째로 쉬었고, 2017년 중반 복귀해 17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부상과 부진에 시름했지만, 2018년에 다시 12승 7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019년에도 31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활약한 휠러는 2020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휠러가 필라델피아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5년 1억 1800만 달러(약 1574억원)에 필라델피아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에는 휠러의 유리몸 기질 때문에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휠러는 필라델피아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보냈고,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휠러는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32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2.78, 2020시즌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2.82, 2023년에도 32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따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휠러다. 그는 2022년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에 출전해 35⅔이닝을 책임졌고 1승 3패 평균자책점 2.78의 성적을 거뒀다. 2023년에도 5경기 27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수상 이력도 쌓았다. 2021년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고, 그해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에 올랐으며 ALL-MLB 세컨드팀에 뽑히기도 했다.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 골드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휠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게 된다. 매년 4200만 달러를 수령한다. MLB.com은 “휠러의 계약은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투수들 중 세 번째로 높은 연봉이다. (포지션 전체로 확대하면) 오타니 쇼헤이, 슈어저, 벌랜더에 이은 네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게 된다”며 휠러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휠러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고, 부상 이력까지 있다. 그럼에도 필라델피아는 휠러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심지어 옵션도 없다. 필라델피아 야구 운영 사장인 데이브 돔브로스키는 “휠러는 최고위 투수 중 한 명이다. 또 휠러는 최고의 빅게임 피처이다. 포스트시즌에서 휠러보다 잘 던지는 선수는 없다”며 휠러와 무옵션 연장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전했다.
필라델피아에 남게 된 휠러는 “나는 중요한 순간을 좋아한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게 정말 즐겁다. 팬들도 최고다. (포스트시즌이 치러지는) 10월에 홈구장인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경기하는 게 정말 좋다”며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확실히 필라델피아에서는 압박감이 있다. 경기를 하기 힘든 곳이다. 기복을 겪을 수 있고, 좋지 않은 경기와 이닝을 겪을 수 있다. 여기저기에서 야유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다. 팬들의 야유를 동기부여로 삼아야 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계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다.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계약을 이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필라델피아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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