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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고척돔 떴다, 후라도 직구에 삼진만 두 번…알고보니 빅리그부터 '천적 관계'

작성일: 2024.03.17 13: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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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2연타석 삼진을 당한 뒤 다음을 기약하고 경기에서 빠졌다. ⓒ 연합뉴스
▲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2연타석 삼진을 당한 뒤 다음을 기약하고 경기에서 빠졌다. ⓒ 연합뉴스
▲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후라도에게 매우 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3삼진에 그쳤다. ⓒ 연합뉴스
▲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후라도에게 매우 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3삼진에 그쳤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오타니 쇼헤이를 눌렀다. 두 번 만나 모두 헛스윙 삼진. 그런데 후라도는 사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오타니에게 매우 강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24번 상대해 8번이나 삼진을 잡았다. 

오타니는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번타자 무키 베츠에 이어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엄청난 응원의 함성이 쏟아졌다. 그러나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후라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 두 번째 타석 역시 헛스윙 삼진이었다. 

후라도는 이 두 타석을 포함해 통산 오타니와 맞대결에서 13타수 2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3시즌 45경기가 전부지만 2018년과 2019년 오타니(당시 LA 에인절스)와 같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면서 자주 만날 수 있었다. 

키움은 4회까지 1-4로 끌려가고 있다. 후라도는 1회 프레디 프리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이닝 5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0-4로 끌려가던 4회 로니 도슨이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주환이 2사 2루에서 기술적인 타격으로 도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 아리엘 후라도는 안우진 없는 키움 마운드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로 꼽힌다. ⓒ곽혜미 기자
▲ 아리엘 후라도는 안우진 없는 키움 마운드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로 꼽힌다. ⓒ곽혜미 기자
▲ 오타니 쇼헤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과 함께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 연합뉴스
▲ 오타니 쇼헤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과 함께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 연합뉴스

#17일 선발 라인업

키움 임지열(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고영우(2루수)-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키움은 또다른 스페셜 매치 편성 팀인 LG 트윈스와 함께 다른 8개 구단보다 시범경기가 2개 적다. 홍원기 감독에게는 이번 경기도 시범경기의 연장선인 셈이다. 그는 "시험보다는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빅리그 선수들의 플레이, 행동 같은 것들을 많이 보고 느끼고 경험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경기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선발 후라도는 4이닝 80구 정도 던진다. 이어서 우리 팀 주축 투수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차례로 올릴 생각이다. 야수 기용은 (다른)시범경기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후반에는 젊은 선수들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 선발 마이클 그로브

로버츠 감독은 "그로브가 2이닝을 던지고, 이어서 불펜에서 라이언 브래지어, 다니엘 허드슨, 알렉스 베시아, 에반 필립스가 나올 거다. 그리고 카일 허트가 1~2이닝 정도 나온다. 불펜데이처럼 운영한다. 내일은 바비 밀러가 선발로 나와서 4~5이닝을 던지고 개빈 스톤이 이어서 던진다"고 말했다. 

일부 야수들은 9이닝을 모두 뛰게 한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일단 구상하기로는 제이슨 헤이워드와 프레디 프리먼, 개빈 럭스가 2루수로 9이닝을 뛸 거다. 나머지 선수들은 중간에 교체해서 나눠 뛸 예정이다. 몇몇 선수들이 9이닝을 출전하는 것은 한국에 온 선수단 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은 내일 그렇게 할 거다"라고 얘기했다.  

▲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아리엘 후라도.
▲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아리엘 후라도.

▶ 후라도, 알고보니 오타니 킬러였다…'키움 포함' 통산 5탈삼진

이 경기는 후라도의 두 번째 다저스전이다. 후라도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18년 8월 29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3실점했다. 경기가 텍사스의 2-4 패배로 끝나면서 후라도가 패전을 안았다. 

당시 다저스 선발 라인업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작 피더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번타자 좌익수였고, 저스틴 터너(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번타자 3루수로 나왔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번타자 유격수, 브라이언 도저(은퇴)가 5번타자 2루수, 야스마니 그랜달(시카고 화이트삭스)이 6번타자 포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가 7번타자 1루수로 출전했다. 현재 다저스에 남아있는(혹은 돌아온) 선수는 4번 지명타자였던 맥스 먼시, 8번타자 우익수였던 키케 에르난데스, 9번타자 중견수로 나온 크리스 테일러 3명 뿐이다. 

후라도는 2회까지 안타 1개만 맞고 실점 없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에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후에는 피더슨에게 좌전안타, 터너에게는 우전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마차도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도저에게 또 한번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줘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후라도는 그랜달에게 볼넷을 내준 뒤 3회를 마치지 못하고 에디 버틀러에게 공을 넘겼다. 

흥미로운 점은 후라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오타니에게 강했다는 것이다. 오타니를 4경기에서 11타석 상대해 안타 2개만 내주고 4사구 없이 3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피안타율 0.182, 피출루율 0.182, 피장타율 0.273으로 OPS는 0.455에 불과했다. 오타니의 통산 OPS는 0.922에 달한다.   

후라도는 17일 다저스전에서  4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도 오타니만큼은 압도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속 91.8마일(약 147.7㎞) 높은 싱커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에는 1사 1, 3루에서 시속 91.2마일(약 146.7㎞)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오타니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풀스윙을 했지만 타구를 만들지 못하고 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 후라도에게 두 번이나 삼진을 당한 오타니. ⓒ 연합뉴스
▲ 후라도에게 두 번이나 삼진을 당한 오타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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