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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오타니-프리먼' 총출동 다저스 '17안타 14득점' 힘의 차이 보여줬다…송성문 홈런성 2루타로 2타점 [서울 시리즈]

작성일: 2024.03.17 15:06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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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가 고척돔 1루쪽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오타니 쇼헤이가 고척돔 1루쪽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프레디 프리먼은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75.4㎞였다.
▲ 프레디 프리먼은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75.4㎞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LA 다저스 스타들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치고 던지고 달렸다. 꿈 같은 순간이 현실이 되는 순간, 수십 만원에 달하는 비싼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 찾아온 수많은 팬들이 빅리거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랬다. 오타니 쇼헤이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키움에 11점 차 완승을 거뒀다. 

LA 다저스는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4-3으로 이겼다. 1회부터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이 터지는 등 화력에서 키움 마운드를 압도하며 한국에서의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장 주목받은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나와 누구보다 큰 환호를 받았다. 단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모두 삼진을 당했다. 

▲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무키 베츠.
▲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무키 베츠.
▲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역 시절 박찬호와 동료였고, 감독으로는 류현진과 함께 했다.
▲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역 시절 박찬호와 동료였고, 감독으로는 류현진과 함께 했다.

▶ 다저스 'MVP 트리오' 총출동…오타니 고척돔 등장

키움 임지열(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고영우(2루수)-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키움은 또다른 스페셜 매치 편성 팀인 LG 트윈스와 함께 다른 8개 구단보다 시범경기가 2개 적다. 홍원기 감독에게는 이번 경기도 시범경기의 연장선인 셈이다. 그는 "시험보다는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빅리그 선수들의 플레이, 행동 같은 것들을 많이 보고 느끼고 경험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경기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선발 후라도는 4이닝 80구 정도 던진다. 이어서 우리 팀 주축 투수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차례로 올릴 생각이다. 야수 기용은 (다른)시범경기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후반에는 젊은 선수들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 선발 마이클 그로브

로버츠 감독은 "그로브가 2이닝을 던지고, 이어서 불펜에서 라이언 브래지어, 다니엘 허드슨, 알렉스 베시아, 에반 필립스가 나올 거다. 그리고 카일 허트가 1~2이닝 정도 나온다. 불펜데이처럼 운영한다. 내일은 바비 밀러가 선발로 나와서 4~5이닝을 던지고 개빈 스톤이 이어서 던진다"고 말했다. 

일부 야수들은 9이닝을 모두 뛰게 한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일단 구상하기로는 제이슨 헤이워드와 프레디 프리먼, 개빈 럭스가 2루수로 9이닝을 뛸 거다. 나머지 선수들은 중간에 교체해서 나눠 뛸 예정이다. 몇몇 선수들이 9이닝을 출전하는 것은 한국에 온 선수단 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은 내일 그렇게 할 거다"라고 얘기했다.  

▲ 프레디 프리먼이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 프레디 프리먼이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 1회부터 드러난 힘의 차이…프리먼 시속 175.4㎞ 총알 홈런

후라도가 1회 첫 두 타자 베츠와 오타니를 순조롭게 잡아냈다. 그러나 프리먼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프리먼은 볼카운트 1-2에서 후라도의 낮게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렸다. 이 타구는 무려 시속 109마일(약 175.4㎞)의 속도로 449피트(약 136.9m)를 날아가 선제 솔로 홈런이 됐다. 

후라도는 2회에도 실점했다. 1회와 달리 이번에는 초반부터 고전했다. 에르난데스와 아웃맨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헤이워드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럭스가 2루수 땅볼로 잡혔지만 3루에 있던 아웃맨은 홈을 밟았다. 

3회에는 1사 후 먼시가 볼넷, 에르난데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해 주자가 쌓였다. 1사 1, 3루에서 아웃맨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점수 4-0이 됐다. 

다저스는 4-1로 앞선 5회 4점을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먼시와 에르난데스의 연속 볼넷 뒤 아웃맨이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헤이워드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고, 럭스도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교체 출전한 크리스 테일러와 헌터 페두시아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가 8-1까지 벌어졌다. 

▲ 세리머니하는 개빈 럭스.
▲ 세리머니하는 개빈 럭스.

다저스는 7회 5점을 추가했다. 프리먼의 빗맞은 타구가 3루수 내야안타가 빅이닝의 시작이었다.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미겔 로하스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오스틴 반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헤이워드의 2타점 2루타, 테일러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13-1로 7회초 공격을 마쳤다.

다저스 선발 그로브는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시즌 동안 25경기 등판이 빅리그 경력의 전부인 선수. 그래도 다저스는 마치 주전급 선수 수준으로 화려한 소개 영상을 준비했다.

경기에서는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로브는 2이닝 동안 탈삼진을 4개나 기록했다. 2회에는 3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무결점 이닝(3연속 3구삼진)에 도전하기도 했다. 최주환과 이형종은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웟지만 김동헌에게 던진 3구가 볼이 되면서 무결점 이닝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래도 결과는 3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이어 베시아와 브래지어, 허드슨, 조 켈리와 필립스가 이어 던졌다. 4회 등판한 세 번째 투수 브래지어만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0-4로 끌려가던 4회 로니 도슨이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주환이 2사 2루에서 기술적인 타격으로 도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허드슨과 켈리는 실점하지 않았다. 필립스는 2사 후 이닝을 끝맺지 못하고 3연속 안타를 내준 뒤 실점하면서 카일 허트에게 공을 넘겼다. 허트는 9회까지 2⅓이닝을 투구했다. 

김동헌과 고영우가 연속 안타로 송성문에게 기회를 연결했고, 송성문이 '다저스타디움이면 홈런이었을' 402피트(약 122.5m) 타구로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1-13으로 밀리고 있던 키움의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의미있는 적시타였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송성문의 이 2루타는 다저스타디움과 에인절스타디움 등 메이저리그 12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만한 비거리를 기록했다. 

▲ 송성문이 7회 기록한 2타점 2루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12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수 있었다. ⓒ 베이스볼 서번트
▲ 송성문이 7회 기록한 2타점 2루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12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수 있었다. ⓒ 베이스볼 서번트
▲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아리엘 후라도를 17일 다저스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아리엘 후라도를 17일 다저스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 후라도, 알고보니 오타니 킬러였다…'키움 포함' 통산 8탈삼진

이 경기는 후라도의 두 번째 다저스전이다. 후라도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18년 8월 29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3실점했다. 경기가 텍사스의 2-4 패배로 끝나면서 후라도가 패전을 안았다. 

당시 다저스 선발 라인업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작 피더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번타자 좌익수였고, 저스틴 터너(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번타자 3루수로 나왔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번타자 유격수, 브라이언 도저(은퇴)가 5번타자 2루수, 야스마니 그랜달(시카고 화이트삭스)이 6번타자 포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가 7번타자 1루수로 출전했다. 현재 다저스에 남아있는(혹은 돌아온) 선수는 4번 지명타자였던 맥스 먼시, 8번타자 우익수였던 키케 에르난데스, 9번타자 중견수로 나온 크리스 테일러 3명 뿐이다. 

후라도는 2회까지 안타 1개만 맞고 실점 없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에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후에는 피더슨에게 좌전안타, 터너에게는 우전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마차도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도저에게 또 한번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줘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후라도는 그랜달에게 볼넷을 내준 뒤 3회를 마치지 못하고 에디 버틀러에게 공을 넘겼다. 

▲ 팬들에게 인사하는 오타니 쇼헤이.
▲ 팬들에게 인사하는 오타니 쇼헤이.
▲ 후라도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부터 오타니 쇼헤이에게 강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2타수 4안타 6삼진을 기록했고, 이번 평가전에서는 2타수 2삼진으로 압도했다.
▲ 후라도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부터 오타니 쇼헤이에게 강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2타수 4안타 6삼진을 기록했고, 이번 평가전에서는 2타수 2삼진으로 압도했다.

흥미로운 점은 후라도가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오타니에게 강했다는 것. 오타니를 11번 상대해 안타 2개(단타 1개, 2루타 1개)만 내주고 4사구 없이 3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피안타율 0.182, 피출루율 0.182, 피장타율 0.273으로 OPS는 0.455에 불과했다. 오타니의 통산 OPS는 0.922에 달한다.   

후라도는 17일 다저스전에서  4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도 오타니만큼은 압도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속 91.8마일(약 147.7㎞) 높은 싱커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에는 1사 1, 3루에서 시속 91.2마일(약 146.7㎞)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오타니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풀스윙을 했지만 타구를 만들지 못하고 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키움은 선발 후라도 뒤에 신인급 선수들을 줄줄이 투입하며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 9회에는 믿음직한 투수를 올렸다. 그러나 조상우도 실점하고 말았다. 첫 상대 미겔 바르가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헤이워드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럭스와 테일러를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페두시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2사 1, 2루에서는 프리먼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키움은 9회말 공격에서 삼자범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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