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주의 빌드업] 레알-샬케, 위기의 BBC vs 원투펀치의 침묵
작성일: 2015.03.10 11:29
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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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송영주 해설위원]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샬케04가 오는 11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펼친다. 레알은 지난 2월 19일에 펼쳐진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르셀루의 연속골을 앞세워 샬케에 2-0으로 승리,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따라서 레알은 2차전에서 샬케에게 3골 차 이상의 패배를 당하지 않거나 0-2로 패한 후 연장전이나 승부차기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8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레알은 최근 비야레알(1-1 무)과 빌바오(0-1 패)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하며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그리고 호날두로 구성된 소위 ‘BBC’ 트리오가 비판을 받고 있다. 물론, BBC 트리오는 2015년 들어 15골을 합작해 타 팀의 공격진보다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레알의 득점력 문제를 BBC 라인의 부진만으로 설명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BBC 트리오가 전반기보다 득점력이 감소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루카 모드리치가 부상에서 복귀함에 따라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며, 세르히오 라모스도 부상에서 복귀해 출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비의 안정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샬케는 1차전에서 0-2로 패했으므로 2차전에서 “돌격 앞으로”를 외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지난 호펜하임전에서 크리스티안 푹스와 막스 마이어가 연속골을 넣으며 3-1로 승리, 공격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샬케는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화를 꾀한 이후, 전반기 내내 파괴력을 과시했던 ‘원투펀치’ 클라스 얀 훈텔라르와 막심 추포-모팅이 최근 9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막스 마이어가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넣었지만 전체적인 파괴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율리안 드락슬러와 헤페르손 파르판, 랄프 페어만 등을 비롯해 부상 선수가 많아 전력누수가 크고, 설상가상으로 케빈-프린스 보아텡마저 징계로 출전시킬 수 없다. 여러모로 1차전의 패배를 극복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 안첼로티 감독의 고집, BBC는 부활할까
레알은 BBC 트리오의 부활이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BBC 트리오는 2015년 들어 호날두가 7골을, 벤제마가 5골을, 그리고 베일이 3골을 기록하면서 15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전반기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언론인 ‘AS’가 조사할 설문조사에 의하면 팬들은 기존의 4-3-3보단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길 원하고, 가레스 베일이 선발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팬들은 가레스 베일이 기복이 심하고, 수비 가담에서 문제를 드러내 공수 균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안첼로티 감독은 샬케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벤제마와 베일, 호날두는 계속 선발로 뛸 것이며 같은 포메이션의 같은 포지션에서 뛰게 될 것이다. 팀이 전방 지원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이들은 최근 득점력이 다소 감소되었지만 나는 이들을 믿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4-3-3 포메이션과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안첼로티 감독은 벤제마와 베일, 호날두의 득점력을 믿으면서 2선에서의 지원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모드리치에 대해 “모드리치는 벤치에서 시작하겠지만 후반 30분 정도 뛰게 될 것이다”라고 교체 출전시킬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안첼로티 감독은 기존의 전술과 선수명단에 큰 변화 없이 샬케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지난 시즌부터 샬케를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해 샬케전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호날두와 벤제마, 베일 등이 지난 시즌부터 샬케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경험이 있으므로 샬케전을 통해 부활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벤제마와 베일은 지난 시즌 샬케와의 16강 1차전에서 2골씩을 기록했고, 호날두는 샬케와의 3경기에서 연속으로 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총 5골을 넣고 있다. 과연 레알은 샬케전을 통해 8강 진출과 BBC 라인의 부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 스리백 유지, 그렇다면 원투펀치의 득점력은?
샬케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일단 샬케는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화를 꾀하며 안정감을 찾은 듯 보였지만 최근 5경기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하면서 스리백이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훈텔라르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경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샬케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 훈텔라르와 막심 추포-모팅이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 언론들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역습 위주의 전술을 선호하는 것에 대해 불필요하게 너무 수비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나마 희소식이 있다면 최근 막스 마이어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서서히 득점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과 지난 호펜하임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샬케는 레알과의 16강 2차전을 펼친다. 샬케는 레알과의 16강 1차전에서 0-2로 패해 2차전에선 득점이 절실하다. 샬케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적어도 2골(승부차기까지 간다는 계획)이 필요하다. 따라서 디 마테오 감독이 레알 원정에서 3-5-2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포메이션과 별개로 전술 자체는 공격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존재한다.
디 마테오 감독은 레알전을 앞두고 펼쳐진 기자 회견에서 안첼로티 감독의 능력과 레알의 전력을 극찬하면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발 명단을 구성할 것이다. 우리는 조직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고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는 흥미로워질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투지를 보여줬다.
디 마테오 감독의 발언대로 샬케가 조직력 극대화를 통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안첼로티 감독의 희망과 달리 BBC라인이 다시 득점 침묵을 지킨다면 샬케의 8강행도 불가능한 임무만은 아니다. 하지만 레알이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있을 뿐 아니라 전력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듣고,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으므로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과연 샬케는 16강 2차전에서 레알을 상대로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사진] 레알 샬케 사령탑 비교, 그래픽 김종래
[영상] 레알 샬케 예고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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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sport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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