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삼진, 삼진, 또 삼진…마차도 4700억 몸값 맞나? "말이 현실돼 웃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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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삼진 아웃, 삼진 아웃, 삼진 아웃, 그리고 또 삼진 아웃.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 정말 4700억원에 가까운 몸값을 지닌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인 '팀 코리아'에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양팀의 맞대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뤄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국에 정규시즌 개막전을 유치하면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최가 확정됐고 이를 기념해 '스페셜 매치'도 기획했다. 바로 서울시리즈의 주인공인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팀 코리아, 그리고 KBO 리그 구단인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등과 '스페셜 매치'를 벌이는 것.
샌디에이고가 만난 첫 상대는 바로 팀 코리아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1-0이라는 진땀승을 거뒀다. 사실 1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으면서 대량 득점도 가능한 기회가 다가왔다. 마침 팀 코리아의 선발투수 문동주가 볼넷 3개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샌디에이고의 4번타자로 나온 매니 마차도의 컨디션은 더 최악이었다. 초구 95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됐고 볼카운트 2B 2S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마차도는 5구째 들어온 90마일(145km) 커터를 바라만 보면서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마차도가 무사 만루 찬스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샌디에이고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결국 샌디에이고는 문동주의 폭투로 겨우 1점을 뽑는데 만족해야 했다.
샌디에이고는 3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3루수 방면으로 안타를 날리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가져오는 듯 했다. 이어진 1사 1루 상황. 그런데 마차도는 이번에도 맥없이 물러났다. 볼 2개를 연속으로 고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맞았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원태인이 던진 6구 77마일(124km)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한 마차도는 또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원태인은 마차도를 삼진으로 잡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원태인은 "형들에게 '마차도를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한번 잡아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게 실현이 돼 실현이 돼 웃음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마차도의 수난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신민혁의 84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마차도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최준용과 상대했으나 92마일(148km) 포심 패스트볼에 꼼짝도 하지 못하면서 또 한번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결국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쓸쓸하게 경기를 마친 마차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라는 이름값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차도는 지난 해 2월 샌디에이고와 11년 3억 5000만 달러(약 4662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한 간판스타다. 특히 김하성과 형제 같은 우애를 자랑해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해에는 타율 .258 30홈런 91타점을 기록한 마차도는 개인 통산 타율 .279 313홈런 944타점 88도루라는 어마어마한 누적 기록을 자랑하는 선수다. 그런데 올해 출발이 그리 상쾌하지 못하다. 이제 정규시즌 개막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 마차도가 과연 서울에서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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