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질' '쿵푸킥' 선수-관중 충돌…튀르키예 최악의 폭력 사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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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튀르키예 프로축구에서 선수와 관중이 주먹다짐을 벌이는 폭력 사태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트라브존 파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튀르키예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30라운드에서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이 페네르바체 선수들을 공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프레드는 전반전에 두 골을 넣었다.
그러나 트라브존스포르는 후반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63분 프리킥 기회를 에니스 바르디가 득점으로 연결했고 78분엔 트레제게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2-2 균형이 이어지면서 팬들이 경기장에 물건을 투척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후반 87분 페네르바체 미치 바추아이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바추아이의 결승골에 힘입어 페네르바체가 3-2로 홈팀 트라브존스포르를 꺾었다.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페네르바체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모여 어깨동무하며 기뻐했다. 그런데 이 세리머니가 트라브존스포르 팬심을 자극했다.
가면을 쓴 한 팬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페네르바체 선수들에게 달려들었고, 페네르바체 수비수 브라이트 오사이 사무엘과 맞닥뜨렸다. 오사이 사무엘은 이 팬을 눕혀 주먹을 휘둘렀다.
보안 요원이 이 팬을 쫓아냈지만 화가 난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수 많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페네르바체 선수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선수와 팬, 보안 요원, 그리고 관계자들끼리 뒤엉켜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SNS에 공유된 영상엔 오사이 사무엘이 팬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은 물론이고 바추아이가 팬에게 발차기를 하는 장면도 담겼다. 영국 더선은 '바추아이가 한 팬에게 회전 하이킥을 했다'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조명했다.
충돌은 관중석에서도 있었다.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페네르바체 이사진들을 향해 물건을 던졌고, 페네르바체 이사진들도 컵을 던지며 응수했다.
페네르바체와 트라브존스포르는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양 팀 간 라이벌 의식은 2010-2011시즌 페네르바체가 트라브존스포르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할 당시 승부조작 혐의가 따르면서 격해졌다. 수 차례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을 두고 "우정, 평화, 형재애의 게임인 축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조사가 완료되면 책임자에게 필요한 형사 처벌이 뒤따를 것을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는 최근 그라운드에서 반복되는 폭력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앙카라귀쥐 구단주가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난입해 주심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함께 몰려나온 앙카라귀쥐의 팬들도 쓰러진 주심을 함께 폭행했고 그라운드는 이를 말리려는 선수와 팀 관계자들이 엉키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튀르키예 축구의 수치다. 사건 관련자 모두 대가를 치를 것"이라 규탄하며 일시적으로 모든 리그 경기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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