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복귀전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개막전 출전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증명한 이정후
▲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복귀전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개막전 출전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증명한 이정후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자신의 익숙한 자리인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는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AP통신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자신의 익숙한 자리인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는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기대주로 뽑히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찜찜한 일이 있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한창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상황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가벼운 통증이 있었다. 사실 아주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은 부위라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휴식을 명령했다.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하고, 훈련에 복귀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다시 검진을 받느라 일주일의 시간이 그대로 지나갔다.

시범경기 들어 타격감이 좋았고, 꾸준하게 안타를 치고 출루를 하고 있었기에 더 아쉬운 일이었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투수들의 공을 보고 메이저리그 환경에 적응하는 귀한 시간이었는데 갑작스레 찾아온 햄스트링 통증 탓에 이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타격감을 다시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게 기우였다. 이정후의 몸은 정상이었고, 이정후의 방망이도 정상이었다. 복귀하자마자 그간의 아쉬움을 다 털어내려는 듯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자신의 익숙한 자리인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이날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팀의 5-2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14일 신시내티전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이날 대활약으로 자신의 시범경기 성적을 더 끌어올렸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48에서 0.400으로 뛰어 올라 4할을 다시 회복했다. 시범경기 출루율은 0.423에서 0.483으로 올라 5할 고지를 목전에 뒀고, 시범경기 장타율은 0.522에서 0.600으로 올랐다. 이날 2루타 하나가 있어 장타율도 대폭 상승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083으로 1.000 이상으로 다시 상승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정상적인 주루 훈련을 했고, 20일 재검진을 받은 뒤 이상이 없다는 판단 하에 21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사정을 고려, 이날 원정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정후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원정길에 따라가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중견수)를 필두로 맷 채프먼(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닉 아메드(유격수)-타일러 웨이드 주니어(1루수)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 투수는 선발 전향 실험을 꾸준히 하고 있는 조던 힉스였다.

이에 맞서는 상대 에인절스 선발은 타일러 앤더슨이었다. 좌완 투수로 아직 메이저리그 좌완들의 공을 많이 보지 않은 이정후에게는 좋은 스파링 상대였다. 아마추어 시절 대단한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2011년 콜로라도의 1라운드(전체 20순위) 지명을 받고 화려하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발을 내딛은 앤더슨은 2016년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74경기에 나선 전형적인 선발 투수다. 경력이 부상으로 얼룩진 감이 있으나 2022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생애 첫 두 자리수 승수(15승)를 거두며 반등했고, 지난해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지난해에는 27경기(선발 25경기)에서 141이닝을 던지며 6승6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부진했다. 202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어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도 익숙한 투수다. 다만 지난해 좌타자에게 그렇게 강한 투수는 아니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66,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65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강속구보다는 다양한 변화구와 커맨드를 앞세우는 투수이기도 했다. 

▲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정상적인 주루 훈련을 했고, 20일 재검진을 받은 뒤 이상이 없다는 판단 하에 21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사정을 고려, 이날 원정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정후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원정길에 따라가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정상적인 주루 훈련을 했고, 20일 재검진을 받은 뒤 이상이 없다는 판단 하에 21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사정을 고려, 이날 원정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정후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원정길에 따라가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48에서 0.400으로 뛰어 올라 4할을 다시 회복했다. 시범경기 출루율은 0.423에서 0.483으로 올라 5할 고지를 목전에 뒀고, 시범경기 장타율은 0.522에서 0.600으로 올랐다.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48에서 0.400으로 뛰어 올라 4할을 다시 회복했다. 시범경기 출루율은 0.423에서 0.483으로 올라 5할 고지를 목전에 뒀고, 시범경기 장타율은 0.522에서 0.600으로 올랐다. ⓒ연합뉴스/AP통신

이정후는 그런 앤더슨을 상대로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앤더슨과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서로가 서로를 압도하지 못하는 7구째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이정후는 풀카운트 상황에서 7구를 받아쳤다. 이는 2루수 방면 땅볼로 이어졌다. 다만 코스가 깊어 상대 2루수가 쉽게 잡을 수 없는 타구였다. 글러브를 백핸드로 갖다 댔으나 굴절이 됐다. 기록원은 내야 안타로 기록했다. 아주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러닝하는 모습에서 햄스트링 부상의 후유증은 크게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아웃되며 이정후는 2루도 밟지 못하고 1회를 마쳤다.

LA 에인절스가 1회 1점을 선취한 가운데 이정후는 0-1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닉 아메드가 땅볼로 물러났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는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2사 후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석과 같이 이번에도 앤더슨의 공을 차분하게 바라보면서 대처했다. 파울도 쳐내며 저항한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 볼넷으로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아졌다. 자신의 장점을 보여준 타석이었다. 다만 이번에도 후속 타자인 맷 채프먼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진루하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선두 마이클 콘포토가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역시 후속타 불발로 0-1 열세가 이어졌다. 그러자 5회 기회가 왔고, 이번에는 이정후가 그대로 해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인정 2루타를 치고 나가 두 이닝 연속 선두 타자 2루타가 만들어졌다. 이번에도 닉 아메드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가 날아가는 듯했지만, 지난 이닝과 다르게 5회에는 2사 후 이정후가 있었다.

역시 앤더슨과 상대한 이정후는 2사 3루에서 공을 차분하게 잘 본 가운데 3B-1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여기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이날 세 타석을 소화하며 감을 조율하기로 예정되어 있었고, 이 타석 이후 이스마엘 문구이아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에게 적시타를 맞은 앤더슨도 여기까지 던지고 교체됐다.

이정후는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3회 테일러 워드의 날카로운 타구가 중견수 앞으로 갔는데 이것을 정확한 타구 판단으로 뛰어나와 마지막에는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이정후가 타격감은 물론, 러닝과 수비에서도 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정상이었고 부상에 대한 염려는 앞으로 접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경기 후 지역 유력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일주일 만에 복귀한 이정후는 한 박자도 놓치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놀라워했다. 부상으로 일주일을 쉬어 타격감이 끊길 법한 상황에서도 복귀해 아무렇지도 않게 안타를 치고 출루를 했다는 의미다. 보통의 상식에서 벗어난 활약을 했다는 것을 칭찬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에인절스의 선발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견수(이정후)는 왼쪽 햄스트링이 강화된 이후 첫 경기에 나갔다. 이정후는 세 번의 기회에서, 안타를 치고, 볼넷을 골라내고, 2루타를 친 후 대주자로 교체됐다. 월요일(훈련 복귀일을 의미) 야구적 활동에 복귀하기 전까지 이정후는 지난 5경기에 결장했고, 수요일 에인절스와 경기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이정후의 지난 일지를 설명했다.

▲ 경기 후 지역 유력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일주일 만에 복귀한 이정후는 한 박자도 놓치지 않은 모습이었다. 월요일(훈련 복귀일을 의미) 야구적 활동에 복귀하기 전까지 이정후는 지난 5경기에 결장했고, 수요일 에인절스와 경기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놀라워했다.
▲ 경기 후 지역 유력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일주일 만에 복귀한 이정후는 한 박자도 놓치지 않은 모습이었다. 월요일(훈련 복귀일을 의미) 야구적 활동에 복귀하기 전까지 이정후는 지난 5경기에 결장했고, 수요일 에인절스와 경기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놀라워했다.
▲ 밥 멜빈 감독은 경기 후 “그렇게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나와서 평생 본 적 없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모든 타석을 그렇게 해낸 것은 정말 인상적인 일이다. 모든 타석이 환상적이었다”고 이정후를 칭찬했다. ⓒ연합뉴스/AP통신
▲ 밥 멜빈 감독은 경기 후 “그렇게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나와서 평생 본 적 없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모든 타석을 그렇게 해낸 것은 정말 인상적인 일이다. 모든 타석이 환상적이었다”고 이정후를 칭찬했다. ⓒ연합뉴스/AP통신

경기 후 밥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결장을 의미) 나와서 평생 본 적 없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모든 타석을 그렇게 해낸 것은 정말 인상적인 일이다”면서 “모든 타석이 환상적(fantastic)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않았다. 사실 일주일의 결장 기간이 짧은 것도 아니고, 실전 감각의 공백이 있었을 법한 경기에 상대 투수가 생전 처음 보는 좌완이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대처하는 이정후의 모습에 놀란 것이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확신이 더 깊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세 차례 더 출루한 이정후는 10경기 만에 캑터스리그 타율을 4할(25타수 10안타), OPS 1.083으로 끌어올렸다’면서 이정후의 인상적인 시범경기 성적을 다루기도 했다. 이정후는 3월 초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다 이후 타율이 약간 정체되고 떨어지는 양상이었다. 이정후의 타율 4할 복귀는 3월 5일 콜로라도전(0.462)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는 경기 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햄스트링 상태는 정상이라고 단언했다. 몸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치료를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정후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체적인) 제한은 없다”면서 모든 것을 100% 할 수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적으로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샌프란시스코 조직이 그를 매우 잘 챙겨주고 있다고 고마워하면서 “지금은 개막전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전까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고 멀쩡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시범경기 들어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던 이정후다. 가벼운 옆구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개막전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꾸준하게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힘을 내고 있었다. 안타를 못 친 경기가 거의 없었을 정도다. 장타와 주루 능력까지 보여주며 세간의 시선을 바꾸고 있었다. 다만 이번 햄스트링 부상이 다소 아쉬웠는데, 일단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결과를 떠나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장점을 보여줌은 물론 그간 단점 혹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다고 평가됐던 부분까지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장점은 역시 현지 언론에서 말하는 배트 투 볼 스킬, 즉 공을 맞히는 능력이다. 콘택트 능력은 이미 시범경기 성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 29타석에서 타율 0.400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삼진은 3개를 당한 반면, 볼넷을 4개 골라냈다. 타자로서는 최악의 이벤트가 운조차 기대할 수 없는 삼진이다. 그래서 이정후가 가지고 있는 타구를 인플레이시키는 능력이 중요한데 이정후는 그 능력에 높은 타율까지 기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대했던 딱 그 모습이다.

10개의 안타 중 2루타 2개, 홈런이 1개로 장타율 또한 0.600으로 높은 편이다. 타율이 높아지면 장타율도 덩달아 높아지지만 순장타율 0.200은 충분히 고무적인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4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몫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빠른 타구를 만들며 이정후의 장타력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이들을 설득하고 있고, 타석에서 1루까지 가는 속도나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속도 또한 리그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 측정돼 주력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정후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체적인) 제한은 없다”면서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흘러가는 준비 태세를 강조했다
▲ 이정후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체적인) 제한은 없다”면서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흘러가는 준비 태세를 강조했다
▲ 빠른 타구를 만들며 이정후의 장타력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이들을 설득하고 있고, 타석에서 1루까지 가는 속도나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속도 또한 리그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 측정돼 주력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AP통신
▲ 빠른 타구를 만들며 이정후의 장타력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이들을 설득하고 있고, 타석에서 1루까지 가는 속도나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속도 또한 리그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 측정돼 주력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AP통신

한편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5-2 승리로 끝났다. 5회 이정후가 경기의 균형을 맞춰주고 교체되자 경기 막판 동료들이 힘을 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1로 맞선 7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8회에는 후보 선수들이 일을 냈다. 루이스 마토스의 안타, 블레이크 시볼의 2루타, 조이 바트의 적시타, 마르코 루시나오의 적시타 등이 터져 나오며 5-1로 앞서 나가 승리를 예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10안타를 터뜨렸는데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이정후 하나밖에 없었다. 기대주인 맷 채프먼은 3타수 무안타로 시범경기 OPS가 0.814로 소폭 떨어졌고, 호르헤 솔레어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해 OPS 0.750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FA 입단 동기 타자들인데, 이정후가 가장 좋은 성적으로 몸값을 증명하고 있다. 선발 전향 후 한 자리를 노리는 조던 힉스는 4⅔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다소간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쳤으나 실점은 최소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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