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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5억 오타니 실망스러워, 하지만"…왜 역대급 부진 아니라고 할까

작성일: 2024.04.04 09:0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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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7억 달러(약 9415억원)를 받는 선수의 성적으로는 분명 실망스럽다. 하지만, 이게 놀라운 일일까?"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최고액 계약이었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고, 2차례나 MVP를 수상한 엘리트였기에 가능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오타니의 시즌 초반 성적은 처참하다. 8경기에서 타율 0.242(33타수 8안타), 3타점, OPS 0.630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아직 홈런이 하나도 없다. 개막 8경기째 홈런이 없는 건 오타니가 2018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시즌까지 넘어가면 지난해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8경기째 홈런이 없다. 

다저스는 올해 오타니를 반쪽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고 큰돈을 들였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지명타자로는 바로 뛸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고,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렸는데 100% 건강했을 때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심리적으로도 흔들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타니와 미즈하라는 메이저리그에 오기 전부터 친분을 쌓았고, 미국에 온 뒤로는 언제든 함께할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믿었던 미즈하라가 불법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해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으니 심란할 법도 하다. 다저스는 불법도박 스캔들이 터지자마자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미국 매체 '이센셜리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올 시즌 부진을 분석하면서 '다저스 스쿼드는 매우 무섭지만, 또한 극과 극의 성적을 볼 수도 있다. 한쪽은 무키 베츠다. 베츠는 5홈런, 타율 0.500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대편은 오타니다. 여전히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다. 타율은 0.242에 불과하고 출루율도 0.297에 그쳤다. 이 수치는 7억 달러짜리 선수에게 분명 실망스럽다'고 했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하지만 매체는 오타니의 부진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했다. '미즈하라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대부분 전문가들은 오타니가 올 시즌은 평소보다 페이스게 늦게 올라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막 복귀하기도 했고, 천천히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 또 하나 오타니가 고전하는 이유로는 내셔널리그로 무대를 옮긴 것도 예로 들 수 있다. 에인절스 시절에는 산발적으로 상대했던 투수들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적응해야 할 요소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미즈하라 폭탄이 터졌다. 이 사건도 오타니의 올 시즌에 영향을 미쳤을까? 아마 그럴 수도 있지만, 홈런 가뭄이 시작된 건 단 8경기가 아니다. 실제로는 18경기째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슈퍼스타(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 마지막 홈런 이후 추가로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말하자면, 미즈하라가 배신한 무게와 끊이지 않는 관련 질문들로 오타니를 정신적으로 지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센셜리스포츠는 오타니의 부진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여러 긍정적인 사인이 나오고 있다는 것. 매체는 'LA타임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9개 타구에서 속도 100마일(약 160.9㎞) 이상을 기록하면서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그의 파워를 되찾았다는 분명한 증거다. 관건은 타격 타이밍인데, 시간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오타니는 타격 타이밍 문제에도 불구하고 8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그의 재능 수준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타니는 33타수 동안 삼진 단 8개를 기록했다. 분명 공을 잘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그가 최고 컨디션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엄청난 발전이다. 그리고 미즈하라와 관련된 잡음은 조금 가라앉았고, 오타니는 다시 한번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여전히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여전히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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