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Rio] '운명의 카운트다운' 들어간 여자 배구 한국-일본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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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40년 만의 메달을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한국은 전지훈련지인 네덜란드로 떠났고 일본은 일찌감치 현지에 적응하기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로 향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2일 밤 12시 전지훈련지인 암스테르담으로 떠났다. 원래 한국은 이달 중순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이들과 연습 경기는 어려웠다. 한국은 중국 2진이나 클럽 팀과 연습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 전지훈련이 결정됐다. 대한배구협회는 여자 대표팀이 오는 28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진지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네덜란드 대표팀의 평가전은 25일과 26일 열린다. 이정철(56, IBK기업은행)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단순한 연습 경기가 아닌 관중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다. 실전 럼 치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신 군단인 네덜란드와 평가전은 한국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와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시차는 5시간이다. 이곳에서 힘과 높이를 갖춘 네덜란드와 경기를 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힌 뒤 리우데자네이루로 간다. 시차가 12시간인 한국에서 떠나는 것보다 부담이 덜하다.
진천선수촌에서 체력을 쌓은 대표팀은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노장과 젊은 선수가 조화를 이룬 이번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와 비교해 전력이 올라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주전 리베로 김해란(32, IBK기업은행)은 "4년 전과 비교해 네덜란드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여러모로 상황이 좋아진 거 같다. 내가 제일 열심히 해야겠지만 동료 선수들이 몸 관리만 잘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만나는 첫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한국은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지며 눈앞에 다가온 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에서 한국은 3-1로 일본을 이겼다.
일본과 펼치는 첫 경기는 한국의 8강 진출은 물론 올림픽 메달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A조에 브라질, 러시아, 일본, 아르헨티나, 카메룬과 속했다. 일본을 꺾고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을 모두 이기면 최소 A조 3위로 8강에 진출한다. 강팀인 브라질과 러시아 가운데 한 팀을 잡으면 B조 1, 2위가 예상되는 세계 최강 미국과 중국을 피할 수 있다.

주장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은 "처음에는 일본이 첫 상대라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해 보니 일본을 이기고 나면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거 같아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첫 경기가 절실한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22일 하네다국제공항에서 상파울루로 떠났다. 일본의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은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언론에 "가장 빛나는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리는 서로 단결해서 2주 동안 진행되는 브라질 현지 적응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수비와 서브 리시브 보완에 중점을 뒀다. 우리는 확실한 대형 공격수가 없다. 끈질긴 수비가 살길이다"고 강조했다. 출국 날 일본 주장 기무라 사오리(30)는 부상인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나타났다. 기무라는 "조금씩 훈련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팀이나 주위 분들이 더 걱정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에 대해 말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A조 조별 리그 첫 경기는 다음 달 7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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