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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무실점→171분 중단에 다 잡은 승리 놓쳤는데 아쉬운 점이…"불펜 못 쉬게 해서 아쉬워"

작성일: 2024.04.08 16: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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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나가 쇼타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 강타선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5회 교체됐다. 4회말이 끝난 뒤 경기가 2시간 51분이나 중단되면서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다. 7-0으로 앞선 시점이라 선발승을 놓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 이마나가 쇼타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 강타선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5회 교체됐다. 4회말이 끝난 뒤 경기가 2시간 51분이나 중단되면서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다. 7-0으로 앞선 시점이라 선발승을 놓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 시카고 컵스 왼손투수 이마나가 쇼타(왼쪽)와 포수 미겔 아마야. 비내리는 그라운드를 지나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시카고 컵스 왼손투수 이마나가 쇼타(왼쪽)와 포수 미겔 아마야. 비내리는 그라운드를 지나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긴 이닝 던져서 불펜을 쉬게 해주고 싶었다. 상황이 이렇게 돼 불펜들을 쉬게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5회 교체됐다. 투구 내용이나 몸에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다. 시카고에 내린 비 때문에 2시간 51분, 171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다시 투구를 재개할 수 없을 만큼 긴 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된 탓에 불가피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마나가는 눈앞에서 개인 2연승을 놓쳤다. 교체 시점에서 경기 결과를 예상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컵스가 4회까지 7-0으로 크게 앞서있어 선발승을 거둘 가능성이 크기는 했다. 그러나 이마나가는 개인의 승리보다 불펜의 휴식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경기가 8-1 컵스의 승리로 끝난 뒤 이마나가는 "최근 불펜진이 많이 고생해서, 투구 수만 적다면 긴 이닝을 던지고 싶었다. 내일이 이동일이라 불펜을 쉬게 해주고 싶었다. 상황이 이렇게 돼 불펜들을 쉬게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얘기했다. 

컵스가 1점을 더 뽑은 4회말에도 이미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3루수로 나와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저지른 미겔 로하스는 경기가 중단되자 심판에게 찾아가 경기 강행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경기 후에는 심판들이 노게임을 피하기 위해 장대비에도 중단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마나가 쇼타는 데뷔 첫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 이마나가 쇼타는 데뷔 첫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 이마나가 쇼타는 데뷔 후 2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 구단 역사상 데뷔 직후 최장 이닝 무실점 신기록이다.
▲ 이마나가 쇼타는 데뷔 후 2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 구단 역사상 데뷔 직후 최장 이닝 무실점 신기록이다.

이렇게 투수에게 불리할 수 있는 환경에서도 이마나가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비가 내리는 날에는 보는 이들에게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한다. 비가 온다고 손을 닦는 동작을 하게 되면 (투수가 불편해 한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적이 없다. 비가 내려도 비가 내리지 않을 때와 똑같이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볼넷을 내주지 않은 점은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은 경기 결과 이상으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일본에서 상대한 적이 한 번도 없고,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이마나가의 2타수 무안타 완승이었다. 

이마나가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9구 승부를 펼친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풀카운트에서 6구부터 8구까지 3연속 파울이 나왔지만 도망가지 않고 몸쪽에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 넣었고, 오타니의 방망이를 끌어낼 수 있었다. 3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오타니를 잡았다.

이마나가는 "내가 어디에 던져도 오타니는 자기 스윙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바깥쪽 높게 던져도, 몸쪽 낮게 던져도, 스플리터를 잘 떨어트려도 오타니는 폼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칠 수 있는 선수다. 내가 좋은 공을 던져도 잘 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첫 맞대결이니 내 장점을 살리자고 생각하며 던졌다"고 설명했다. 

비록 승리는 쌓지 못했지만 이마나가는 데뷔전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데뷔 후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마키스포츠 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역대 컵스 투수 가운데 데뷔 후 최장 무실점 이닝을 이어가고 있다. 종전 기록은 9이닝이었다. 

▲ 오타니는 8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3루타와 2루타를 하나씩 기록했다. 장타로만 멀티히트를 기록한 덕분에 타율은 물론이고 장타율도 크게 올랐다.
▲ 오타니는 8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3루타와 2루타를 하나씩 기록했다. 장타로만 멀티히트를 기록한 덕분에 타율은 물론이고 장타율도 크게 올랐다.
▲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인 이마나가 쇼타
▲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인 이마나가 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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