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헌트 "레스너, 대전료 몰수·벌금 징수·5년 이상 출전 금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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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는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0에서 자신에게 3-0으로 판정승한 레스너가 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와 경기 기간 중 약물검사를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8일 "레스너의 파이트머니(250만 달러)를 내게 넘겨라. 아니면 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UFC에 요구했다.
헌트는 26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TV 방송이었다면 '삐' 처리돼야 할 단어들을 마구 뱉으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레스너가 사기 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를 봐라. 어떻게 265파운드(헤비급 한계 체중)를 맞춰서 왔겠는가. 다른 '약쟁이'들처럼 엉덩이에 잔뜩 주사를 맞았을 것이다. 그는 '난 지금 안전한 곳에 있다'며 안심하고 있다. 절대 공정하지 않다. 이런 사기꾼들은 형사 재판에 넘겨야 한다. 사기 쳐서 받은 돈을 전부 토해 내도록 해야 한다. 만약 내가 옥타곤 위에서 죽었다면,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한 돈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이어 "부도덕한 일이다. 약물을 쓰는 나쁜 놈들은 엄한 징계로 다스려야 한다. 더럽고 비열한 사기꾼들은 그래야 마땅하다. 원숭이 같은 놈들은 그렇게 타이틀을 차지해 왔다. 다른 사기꾼들과 마찬가지로 레스너도 약물을 써 챔피언이 됐다"고 주장했다.
헌트는 선수들이 두려워하는 처벌만이 약물을 근절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UFC가 파이트머니를 몰수하고 벌금까지 징수한 뒤 법정으로 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래야 사기꾼들이 설치는 걸 막을 수 있다. 돈벌이를 아예 끊어야 한다. 5년에서 10년 동안 출전을 막자. 이 기간이 지나면 선수에겐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 파이터 인생이 끝난다. 그래야 약물을 쓰지 않는다. 난 이런 정도의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헌트는 지난 21일 "UFC 경영진이 원하는 대로 규칙을 만들고 있다"면서 "UFC에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조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복과 독점 계약 △은퇴 후 복귀하는 레스너의 약물검사 기간 4개월에서 1개월로 축소 △코너 맥그리거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UFC 200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 △레스너 출전 소식 먼저 기사화한 아리엘 헬와니 기자의 취재 금지 통보 등을 예로 들며 UFC가 투명성과 자제력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UFC가 아니라도 난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UFC를 떠나게 되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소송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 모든 선수들이 UFC에서 뛰고 싶어 하는 것이 문제다. UFC 경영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은 소속 선수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욕을 섞어 말했다.
헌트는 올해 안에 UFC 헤비급 타이틀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 그런데 레스너의 약물검사 양성반응 이후 태도가 돌변했다.
UFC에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와 세 차례 싸운 헌트가 UFC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2월 헌트와 맞선 안토니오 실바는 남성 호르몬 비율이 기준치보다 높았고, 지난 3월에 경기한 프랭크 미어는 약물검사에서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
헌트가 UFC에서 나온 뒤 일본 라이진으로 무대를 옮기기 위해 반기를 들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프라이드를 이끌었던 주축이 지난해 만든 종합격투기 단체 라이진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헤비급 토너먼트를 연다. 미르코 크로캅과 반더레이 실바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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