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10 샌디 불펜 무너진 날, 고우석은 마이너 첫 연속 무실점 투구…ERA 6.7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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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샌디에이고 불펜이 5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한 이닝에 역전을 허용한 날, 고우석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차츰 본궤도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은 마이너리그 개막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지금까지 불안감이 컸다는 뜻이면서, 또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결과이기도 하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소재 홈구장인 넬슨울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더블A 위치타 윈드서지와 경기에서 2-9로 끌려가던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앤드루 코세티를 공 3개로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다음 타자 카라이 로사리오에게는 가운데로 낮게 던진 공이 우익수 쪽 2루타로 돌아와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카슨 맥커스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더니 조렐 오르테가를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면서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
고우석은 이렇게 1이닝 동안 네 타자를 상대하며 13구를 던졌고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샌안토니오는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해 2-9 그대로 졌다.
이틀 전인 24일 윈드서지와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마이너리그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우석은 첫 타자 엠마누엘 로드리게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초구 조금 몰린 공이 파울이 됐고, 2구 바깥쪽 낮은 코스를 찌르는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볼카운트 2-0 유리한 위치에 섰다. 3구째 바깥쪽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태너 쇼벨을 중견수 뜬공, 제이크 루커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날 투구 수는 단 9개였고 이 가운데 볼은 하나 밖에 없었다. 1점 차 접전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면서도 제구가 흔들리지 않았고 동시에 구위 또한 보여줬다.
이 2경기 무실점으로 한때 6.75까지 올랐던 고우석의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내려왔다. 시즌 전체의 평균자책점은 아직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만큼의 수치가 아니지만, 2경기 연속 무실점은 고우석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26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8회초까지 9-4로 4점이나 앞서고 있었는데 8회말 수비에서 6점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마쓰이 유키(1이닝 2실점)는 7회 1사 후 등판해 이닝을 잘 마무리했는데, 8회 1사 후 흔들리면서 주자 2명을 내보냈다. 이어서 구원 등판한 완디 페랄타(⅓이닝 4실점)가 3점 홈런을 맞아 점수 차가 2점으로 줄었다.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불펜 필승조 투수들이 같은 날 고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는 패스트볼로 허무하게 실점하더니 폭투도 2개나 만들었다.
김하성의 홈런이 터져 이번 역전패가 더욱 쓰리게 다가온다. 김하성은 2-1로 앞선 3회 다코타 허드슨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에서 몸쪽으로 깊게 붙은 싱커를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타격 기술과 타이밍 포착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김하성의 시즌 4호 홈런. 타구는 시속 101.9마일(164㎞)로 404피트(123.1m)를 날아갔다. 샌디에이고는 이 홈런으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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