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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 출신' 서병문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배구협회장 선거 출마

작성일: 2016.08.02 07:00 신명철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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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문 전 중소기업중앙회 수석 부회장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의 경기 단체 통합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큰 종목 가운데 하나인 대한민국배구협회(대한배구협회+국민생활체육전국배구연합회)를 이끌 수장을 뽑는 선거가 9일 열린다. 194636일 창립한 대한배구협회(초대 회장 조동식)38번째 회장이 이번 선거에서 결정된다.

배구는 여자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구기 종목 첫 번째 메달을 딴 자랑스런 역사를 갖고 있다. 남자는 실업팀이 달랑 4개였던 1978,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고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미국의 져주기 의혹속에 메달급 경기력을 갖고도 5위에 그치는 아쉬운 일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른바 정치인 회장 시대의 혼란기에서도 여자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분전을 거듭한 끝에 4위에 오르는 투혼을 보였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는 숙적 일본을 3-1로 이기는 등 선전을 펼쳐 본선에 진출했다. 배구계 어른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은 자기가 할 소임을 성실하게 해냈다.

올림픽에 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졌지만 이번 선거는 2010년대 후반 배구 중흥의 기치를 들고 나갈 인물을 뽑는 매우 중요한 행사다. 이번 선거에는 서병문 전 중소기업연합회 수석 부회장과 정은숙 전 서울시 생활체육배구연합회장, 정재묵 전 경기도배구협회장 등이 입후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등록은 3일과 4일 실시된다.

서병문 후보 예정자는 경상북도 영주 출신으로 영주 영광고와 경희대를 거치면서 배구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기업가로 활동하면서 재계에서 성공한 인사가 됐다. 자신의 사업체를 30여년 경영하면서 경제 4단체 가운데 하나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수석 부회장직을 14년 동안 지냈다. 지난해를 끝으로 중소기업중앙회 수석 부회장 임기를 마친 서병문 후보 예정자는 마음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배구계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굳혔다.

서병문 후보 예정자는 최근 일어난 배구계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완전히 판을 새롭게 짜겠다고 밝혔다. 그다음은 경기인 출신답게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나설 생각이다. 여자 배구가 꾸준히 올림픽에 나서며 국위 선양을 하고 있지만 남자 배구의 국제 경쟁력은 최근 크게 약화됐다. 이를 위해 국가 대표 지도자 전임제 도입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내에서 국제 대회를 열고 국가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를 만들어 경기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장기적인 계획도 갖고 있다. 엘리트 유소년 선수들을 조기에 발굴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대표팀의 젖줄로 만들고, 해외 연수와 세계적인 지도자 초빙을 통한 지도자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밑그림을 그려 놨다.

서병문 후보 예정자가 내세운 공약들은 그동안 협회의 열악한 재정 형편과 행정력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일들이다. 전임 회장의 중도 사임 이후 경기인 출신 박승수 회장 체제로 바뀌면서 협회가 다시금 힘을 내고 있는 가운데 경영 능력을 갖추고 재정 확충을 할 수 있는 새 수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배구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병문 후보 예정자는 그런 측면에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침체기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배구계가 출연금을 낼 수 있는 배구인 출신의 인물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상당수 배구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경기인 출신이면서 재정 능력이 있는 회장이 뽑히면 그동안 배구계의 숙제로 지적됐던 소통과 통합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출연금 등 재정 확충 노력을 통해 그동안 협회가 예산을 이유로 하지 못했던 과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서병문 후보 예정자는 협회 건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고 배구 발전을 위해 회장 출연금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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