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잘해서 레알 가겠다" 허언 아니었다…"괴물 수비" 극찬→유로 스타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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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팬들은 기분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
토트넘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수비수인 라두 드라구신을 볼로냐로부터 영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드라구신이 토트넘을 선택하면서 토트넘 팬들을 기쁘게 했다.
그런데 입단식 이후 에이전트가 한 말이 토트넘 팬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것을 보고 "우리의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됐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가길 원한다"며 토트넘은 더 큰 팀으로 이적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어 "근접하긴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빅 클럽 중 하나다. 그러나 그의 꿈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라며 "23~24살에 경험이 더 많았다면 바이에른 뮌헨행을 결심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이를 고려했고, 경쟁도 생각했다. 많은 것을 생각했다. 3~4년 뒤에는 그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마네아의 발언을 옮기며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나중에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 팬들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마네아가 한 말과 달리 드라구신의 토트넘 정착은 쉽지 않았다.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토트넘을 선택했지만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으로 주전 수비진을 구축해놓았다. 출전 시간이 제한되면서 드라구신이 토트넘에서 생활에 불만을 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에이전트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출전 시간을 더 얻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로 유로 2024에 출전한 드라구신은 첫 경기부터 맹활약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보란듯이 증명했다.
루마니아는 17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3-0으로 제압했다.
루마니아가 상대한 우크라이나는 올렉산다르 진첸코(아스날)를 비롯해 안드리 루닌(레알 마드리드), 미하일로 무드리크(첼시),아르팀 도브비크(히로나) 등 빅클럽과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8년 만에 대회 본선에 올라온 루마니아와 체급이 달랐다.
그런데 경기는 루마니아가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 29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53분과 57분 연속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드라구신은 이날 클리어링만 무려 10회 기록했으며 블록 2회, 가로채기 1회로 루마니아 수비를 지켰다. 볼 경합에서 100%를 기록했을 만큼 우크라이나 공격수들에겐 '벽'이었다.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로 활약했던 마이클 브리지스는 옵토스 스포츠 데일리 킥 온에 출연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루마니아 수비수들은 환상적이었다"며 "토트넘에 드라구신이라는 선수가 있는데, 그가 촉매재였다. 모든 중심에 그가 있었다. 환상적인 국가대표팀 경기력이었다"고 극찬했다. 유로2024를 중계하는 호주 옵토스 스포츠는 드라구신을 "괴물 수비수"로 치켜세웠다.
이 경기로 드라구신이 토트넘에서 더 출전 시간을 얻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인 대니 머피는 BBC에 "그가 뛰어났기 때문에 경기력을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며 "그를 지켜보는 토트넘 팬들은 정말 기뻐할 것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완벽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취재를 담당하는 알리스데어 골드 기자도 "드라구신을 향한 많은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토트넘 수비를 바꾸라는 요구도 나온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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