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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선발'보다 '불펜'에 주목

작성일: 2016.08.02 14:27 오상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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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롤디스 채프먼은 '염소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2(이하 한국 시간) 오전 5, 2016년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이 막을 내렸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감 직전 수많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올해 트레이드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펜 강화에 중점을 둔 이동이 많았다. 물론 선발투수의 이적도 많았지만 크리스 세일의 트레이드가 무산되면서 지난해 데이비드 프라이스, 콜 해멀스, 조니 쿠에토 등과 같은 리그 정상급 투수의 이동은 없었다.  

대신 '시속 100마일의 사나이' 아롤디스 채프먼을 비롯해 지난해 메이저리그 세이브 1(51세이브) 마크 멜란슨 등 마무리 투수들이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대부분의 팀들은 불펜 강화에 중점을 뒀고 마무리를 보강하지 못한 팀들은 다른 불 펜투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이처럼 지난해와 달리 강팀들이 전력 보강의 초점을 '선발'이 아닌 '불펜'에 맞춘 배경에는 2015년 월드시리즈 결과가 자리하고 있다. 

2014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는 돌풍을 일으켰던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년 뒤 더욱 강한 팀이 됐다마무리 그렉 홀랜드가 토미 존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아메리칸리그(AL) 구원 평균자책점 1(2.72)를 기록했고 그 중심에는 웨이드 데이비스와 켈빈 에레라, 루크 호체이버로 구성된 불펜 3총사가 있었다. 

7회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불펜은 월드시리즈에서 '선발투수의 팀' 뉴욕 메츠를 상대로도 진가를 발휘했다. 메츠의 타선은 8(타율 0.059)9(타율 0.111) 캔자스시티의 불펜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8경기 무실점으로 완벽했던 메츠의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는 8회를 지켜 줄 선수가 없어 1이닝 이상을 던지는 경기가 늘어났고 결국 월드시리즈에서 3번의 블론 세이브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 웨이드 데이비스는 부상 때문에 유니폼이 바뀌지 않았다.

캔자스시티의 성공으로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들의 최우선 과제는 '불펜 강화'가 됐다. 이미 마무리 투수가 있지만 '더블 스토퍼' 체제에 가까운 불펜 구성으로 경기 후반을 확실하게 막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팀들이 많았다. 

컵스는 헥터 론돈이라는 좋은 마무리 투수가 있는데도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채프먼을 영입했다. 강력한 선발과 론돈-채프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성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고 LA 에인절스에서 사이드암스로 조 스미스를 데려오며 양질의 불펜을 구축했다. 

같은 연고지의 NBA 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우승에 자극을 받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양키스로부터 왼손 구원 투수 앤드류 밀러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클리블랜드 역시 마무리투수 코디 앨런이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58의 수준급 활약을 하고 있지만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AL 서부지구 1위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27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마무리 투수 제레미 제프리스 영입에 성공했다. 숀 톨레슨의 부진으로 새롭게 마무리를 맡은 샘 다이슨이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AL 구원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51경기에 출전하며 피로가 쌓이고 있었다.  

올해는 유난히 경기 후반 뒤집히는 경기가 많다.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는 팀들은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에 팀의 운명을 걸었다. 그리고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정규 시즌 마지막 날까지는 불과 2개월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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