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김태륭의 라인투라인] 첼시의 자멸 부른 PSG의 정신력

작성일: 2015.03.12 10:05 김태륭 해설위원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SPOTV NEWS=김태륭 해설위원] 파리 생제르맹이 연장 혈투 끝에 첼시를 격파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 팀 컨디션과 라인업 구성

첼시FC : 주말에 있었던 웨스트햄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FA컵 탈락 이후 8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고 그 기간동안 캐피탈원컵의 주인이 되기도 했다. 경기일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였기에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었다. 웨스트햄 전에 나선 선발라인업과 오늘 라인업에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 이를 증명했다. 1차전 원정에서의 1-1 무승부, 그리고 마티치까지 부상에서 복귀했기에 첼시는 매우 순조로운 흐름속에서 큰 변화없이 경기를 준비할수 있었다.


파리생제르망 : 반면 파리는 지난 1차전에 비해 변화가 있었다. 1차전 마지막 시간대에 부상 이후 오랜만에 복귀한 파스토레가 그동안 완전히 회복하여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티아고 모따도 지난 주말에 열린 랑스 전에서 복귀했다. 다비드 루이스가 원래 포지션인 센터백으로 내려갔고 오른쪽 풀백에는 리그에서 종종 그 자리를 소화한 마르퀴뇨스가 배치되었다. 파리도 지난 1차전 이후 조용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모나코와의 리그,쿠프드프랑스 2연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 리옹에 승점 1점차, 쿠프드프랑스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확실한 성과였다.

▲ 전반전

2차전은 역시 초반부터 달랐다. 미드필드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양팀의 경합이 활발했다. 첼시는 마티치가 균형을 잡고 아자르가 위치한 왼쪽 측면 위주로 공격을 진행했다. 하미레스는 중앙쪽으로 많은 힘을 보탰고 아스필리쿠에타와 이바노비치 양 풀백은 공격에 깊게 가담하지 않았다. 아자르가 종종 가운데로 직접 공을 운반하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중앙지역에서 완성도 있는 조합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공격시 오스카의 위치가 다소 어중간했고 디에고 코스타는 좋은 위치에서 공을 받으려는 노력보다 파리 수비수들과의 경합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전반 31분 발생한 이브라히모비치의 퇴장으로 인하여 첼시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스코어와 상황이 유리했기에 전반전에는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파리는 지난 1차전에서 강팀을 상대로 이브라히모비치와 카바니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한 파스토레가 스리톱을 형성했고 전반전 파리의 공격루트는 크게 두 가지 였다. 지공 상황에서는 파스토레의 창의적인 패스로 과감하게 첼시의 중앙을 노렸고, 후방에서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연결되는 긴 패스가 또 하나의 루트가 되었다. 지난 1차전 전반전에는 좌우풀백의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거기서 발생하는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는데 오늘 경기에서 전반전에 나타난 공격루트는 측면보다 중앙쪽에 집중되었다. 아자르가 주도한 첼시의 왼쪽 측면은 공격적이였지만 하미레스와 이바노비치의 오른쪽은 전반전에 다소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파리도 왼쪽 풀백 막스웰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전진했다면 공격루트를 세가지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었을것이다.

전반전의 가장 큰 변수는 31분에 발생한 이브라히모비치의 퇴장이다. 오스카와의 경합과정에서 접촉에 대해 쿠이페르스 주심은 즉각 퇴장을 명령하였고 이것이 오늘 경기의 분수령이 되었다. 반칙 상황임에는 분명했으나 퇴장은 아니였다. 이 판정 이후 양팀 선수들의 신경전은 더욱 과열 되었고 쿠이페르스 주심은 평정심을 잃기 시작했다. 전반 42분 디에고 코스타가 카바니에게 당한 태클은 명백한 페널티킥이였으나 선언되지 않았다.

▲ 후반전

첼시는 후반전에 이 경기를 마무리했어야 했다. 득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경기의 주도권을 유지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한 명이 적은 파리가 후반전 경기를 리드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첼시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확실한 공격 루트였다. 후반은 분명 전반과 달라야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첼시는 명확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프타임에 윌리안이 오스카를 대신해 투입되었지만 기대한 공격쪽의 효과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57분, 파리의 역습상황에서 터진 카바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간것이 첼시에겐 행운이었다. 하지만 81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게리 케이힐의 선제득점은 무리뉴 감독에게 편안함을 제공했다. 헤딩 세컨볼 이후 코스타의 발에 빗맞은 볼은 케이힐에게 훌륭한 어시스트가 되었다. 케이힐의 골이 터지자 파리는 라비오와 라베찌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첼시는 마티치 대신 주마를 투입하며 경기를 이대로 마무리 하길 원했다. 하지만 파리는 85분 다비드 루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루이스의 득점 장면에서 첼시의 수비수들은 루이스를 전혀 관여하지 못했다.

▲ 연장전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첼시는 하미레스를 빼고 드록바를 투입했다. 드록바와 코스타 두명의 공격수를 전방에 포진시키며 연장전에서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도였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파리는 후반 실점 직후, 공격 강화를 위해 라비오와 라베찌를 투입했고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냈었다. 하지만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움직여주던 베라티와 마튀이디가 교체로 나갔기에 수비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수밸런스 유지에는 더욱 더 어려움이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이런 흐름속에서 연장 5분, 첼시는 아자르의 PK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헤딩경합 상황에서 티아구 실바가 불필요한 동작을 시도했고 이것이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고 있던 파리에게 아자르의 골은 너무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실제로 연장전 전반, 남은 시간은 파리가 경기의 의지를 다소 잃어버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첼시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십분 활용했다. 공격 형태를 넓게 잡고 순환패스를 편안히 시도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측면에서 가운데로 연결되는 낮고 빠른 패스를 통해 수비와 미드필드의 간격이 급격하게 벌어지기 시작한 파리를 공략했다. 첼시는 연장 후반에 다시 한번 경기를 완전히 끝낼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정규시간 후반전에 이어서 다시 한번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연장 후반 9분, 코너킥에서 티아구 실바의 헤더가 골로 연결되며 드라마의 주인공은 파리가 되었다.

하지만 첼시로서는 충분히 예방할수 있는 실점이었다. 이미 코너킥에서 한 차례 실점을 했고 경기 마지막 시간대였기에 더욱 강한 집중력이 필요했고, 코너킥 상황에서 파리의 우선적인 타겟은 루이스와 실바였다. 하지만 첫 번째 루이스의 골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파리의 골장면에서도 티아구 실바는 자유로웠다. 무엇보다 모따의 코너킥이 진행될때, 존 테리와 게리 케이힐이 실바가 아닌 서로를 견제할 때 이때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

▲ 매치 포인트

팀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첼시를 물고 늘어진 파리의 팀 스피릿은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시간별, 상황별로 봤을때 첼시가 이 경기를 패할 가능성은 낮았다. 첼시는 토너먼트에서 경기운영을 너무도 잘하는 팀이지만, 이번만큼은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리그에서 순항하고 있고 캐피탈원컵에서 챔피언이 되었다. 무리뉴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은 항상 특별하기에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첼시는 오늘 스스로에게 패했다.


[사진] 첼시 PSG ⓒ 첼시

[영상] 첼시 PSG ⓒ SPOTV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