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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불펜 싸움-시애틀, 휴스턴 마무리 바꿔

작성일: 2016.08.03 09:41 SPO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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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3번째 마무리 투수를 맡게된 켄 자일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이대호가 속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마무리 스티브 시섹의 보직을 박탈했다. 신인 에드윈 디아즈를 소방수로 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윌 해리스를 클로저 보직에서 해임했다. 셋업맨 켄 자일스가 3(이하 한국 시간)부터 휴스턴의 뒷문을 책임진다.

시즌 25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시섹은 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블론 세이브와 함께 1이닝에 3실점했다. 이어 2일 홈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1-1 동점을 이룬 9회 등판해 무키 베츠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시섹은 올해 6차례 블론 세이브와 6패를 기록했다.

갈 길 바쁜 스콧 서비스 감독과 제리 디포토 단장으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디포토는 불펜 구축에 일가견이 있는 단장으로 평가 받는다. 신인을 심리적 압박감이 큰 마무리 자리에 세운다는 것은 뾰족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애틀은 논-웨이버 트레이드 때 불펜 강화에 투자하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디아즈는 67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거쳐 줄곧 불펜올 지켰다. 25이닝 동안 삼진 49개를 빼앗으며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3.2이닝에서는 무려 30개의 탈삼진으로 24경기 만에 시애틀의 마무리를 꿰찼다.

휴스턴은 올해 베테랑 루크 그레거슨에서 윌 해리스-켄 자일스 등으로 3명의 불펜 투수가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뒷문이 그만큼 불안했다는 뜻이다. 자일스는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논-웨이버 트레이드 때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하기 전에는 마무리였다. 휴스턴으로 이적해 셋업맨으로 강등됐다가 이번에 원위치 했다. 최근 13이닝에 23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마무리 투수는 삼진 피칭을 하지 못하면 맡을 수가 없다.

자일스는 시속 155km의 빠른 볼을 구사한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가 볼만 빠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로는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그고 있다. 완벽한 코너워크 피칭이 강력한 무기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162경기의 장기 레이스에서는 선발 불펜 모두 강해야 경쟁력을 갖춘다 선발은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영입하는 데 거금이 든다. 불펜은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보강할 수 있다뉴욕 양키스 마리아노 리베라처럼 팜팀에서 육성된 선수가 마무리를 맡게 되면 더할 나위가 없이 좋다. 

올 논-웨이버 트레이드의 두드러진 특징은 마무리, 즉 불펜 보강이었다. 시카고 컵스는 아롤디스 채프먼, 워싱턴 내셔널스는 마크 멜란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앤드류 밀러를 데려와 뒷문을 강화했다. 기존의 마무리 투수는 셋업맨이 된다. 선발이 6이닝을 책임지면 7-8-9회는 불펜 투수들이 확실하게 막는다는 구상이다. 3팀 모두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들이다. 플레이오프는 불펜 움이다. 팀에서 완투할 수 있는 투수는 한두 명에 불과하다. 결국 불펜이 승패를 좌우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모범 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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