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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부상' 두산 불펜, '최대 위기' 맞았다

작성일: 2016.08.04 05:5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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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은 정재훈(36)의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올 시즌 정재훈은 마무리 투수 이현승(33)과 함께 두산 불펜진을 이끈 핵심이다. 46경기에서 52⅓이닝을 책임지며 1승 5패 2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계투 가운데 이닝과 홀드, 평균자책점 1위다. 7월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두산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라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순식간이었다. 정재훈은 3일 LG 트윈스와 경기에 4-5로 뒤진 8회 2사 1, 2루에서 6번째 투수로 나섰다. 첫 타자 박용택에게 초구를 던진 순간, 타구는 정재훈의 오른 팔뚝으로 향했고 '뚝'하는 소리가 꽤 크게 났다. 정재훈은 왼손으로 타구를 잡고 끝까지 수비하려 했지만, 이내 고통을 참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그리고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 관계자는 부상 직후 "오른 팔뚝 전완부 타박상으로 보인다. 아이싱 치료를 하고 있는데 일단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30여 분이 흘렀을 때 "올림픽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진한 결과 오른 팔뚝 전완부 척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내일(4일) CT 촬영 등 추가 검진을 받은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수술 여부를 떠나 회복 기간은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관리했던 정재훈의 부상이라 더 뼈아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재훈이는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팔 상태가 늘 좋지 않다.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누누이 말했다.

두산이 선두를 달리는 내내 꼽힌 취약점이 불펜이다. 김 감독은 전반기에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에 아웃 카운트 5개가 가장 걱정이다. 정재훈과 이현승 말고 나머지 불펜들은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져 문제"라고 걱정을 털어놨다. 

어떻게든 최대 위기를 넘겨야 한다. 당장 정재훈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는 김성배(35)다. 지난달 김동한(롯데)과 트레이드로 5년 만에 친정에 돌아왔다. 트레이드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넥센전 1이닝 무실점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실점했지만, 경험과 노련미는 다른 젊은 중간 투수들에게 앞선다.

고봉재(23)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봉재는 지난달 29일 1군에 올라온 뒤 3경기에 나서 2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공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2군에서 제구가 좋았고, 시즌 초반보다 공 끝이 좋아졌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뛰어서 롱릴리프로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김강률과 윤명준, 이현호가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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