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동료들의 '물벼락' 맞고 다 젖었는데…레이예스는 왜 "정말 기분이 좋다"고 했을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울산, 윤욱재 기자] "나도 이제 진짜 한 팀의 일원이 된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정말 극적인 한방이 아닐 수 없다. 끝내기 홈런, 그것도 만루홈런이다. 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승부의 종지부를 찍는 끝내기 만루포를 폭발했다.
레이예스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폭발, 롯데가 6-2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레이예스는 2-2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김명신의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레이예스의 시즌 9호 홈런. 비거리는 115m가 찍혔다.
"굉장히 힘든 경기였는데 이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우리가 승리하면서 가을야구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남긴 레이예스는 "타석에 들어갔을 때 기다리던 공이 있었는데 마침 투수가 그 공을 던져서 기분 좋게 쳤다. 노림수를 갖고 들어갔다. 경기 내내 투수가 비슷한 패턴으로 승부를 하더라. 그래서 알고는 있었다"고 노림수가 통한 한방이었음을 말했다.
과연 레이예스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섰을까. "홈런을 칠 생각은 없었다"는 레이예스는 "그냥 제대로 맞추자는 생각으로 들어갔고 어쨌든 내가 살아나가면 1점이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더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레이예스는 파워보다는 컨택트가 더욱 돋보이는 타자다. 올 시즌 타율 .355로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레이예스는 타격 부문 2위에 올라 1위 SSG의 기예르모 에레디아(타율 .361)를 바짝 쫓고 있다. 그런데 레이예스가 지난 16일 울산 두산전에서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을 폭발하더니 17일 울산 두산전에서도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심상찮은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레이예스는 "내가 원래 컨택트 위주의 타자이기는 하지만 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공만 잘 맞추면 홈런도 나온다. 잘 맞추는데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매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확하게 맞추는데 집중하다보니 홈런도 나온다는 것이다.
사실 레이예스가 없었다면 롯데가 연장 접전을 펼치지도 못했을 것이다. 레이예스는 0-2로 뒤지던 7회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정훈의 2루 땅볼로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팀에 귀중한 첫 득점을 안겼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나 혼자서 야구하는 것이 아니고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또 타자 뿐만 아니라 투수들도 굉장히 잘 던져서 우리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레이예스가 동료들로부터 '물벼락'을 맞고도 기분이 좋았던 이유다. 롯데 선수들은 레이예스가 방송사 인터뷰를 마치자 일제히 다가가 '물벼락 세리머니'를 하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유니폼이 흠뻑 젖은 레이예스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면서 "동료들이 물을 뿌려주니까 나도 이제 진짜 한 팀의 일원이 된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레이예스의 장점은 꾸준히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결정적인 상황에 해결사 역할까지 해낸다는 것이다. 레이예스는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면서 시즌 타율이 .355까지 껑충 뛰어오른 상태다. 시즌 초반부터 고타율을 유지했던 레이예스는 5월 25일 사직 삼성전을 마치고 시즌 타율이 .314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38경기에서 타율 .407를 폭발하고 있다.
또한 득점권 상황에서는 타율 .410에 홈런 6개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루시 타율은 .556에 달한다. 레이예스는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 만루 상황에서는 내가 치면 어쨌든 최소 1점은 들어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집중력이 커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롯데의 외국인타자 역사를 이야기할 때 펠릭스 호세, 카림 가르시아와 더불어 레이예스의 이름도 언급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레이예스의 올 시즌 행보는 성공적이고 기대 이상이다. 롯데가 레이예스의 고감도 타격감을 앞세워 가을야구를 향해 진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홈런 8방 쳤는데 벤치에 두기엔 아깝다…한화 묘수 꺼내나, 김경문 "중견수 훈련하고 있다" 공개
2026-08-13
-
KIA 토종 선발 문제 해결할 구세주가 온다? 절치부심 1년, 그런데 KIA 머리는 복잡해?
2026-08-13
-
LG 울고 싶은데 뺨까지 맞네…전반기 에이스는 사라지고, 41일 만에 연승 실패에 4위 추락 위기까지
2026-08-13
-
허인서 연장 10회 결승타 폭발…한화 끝내기 패배 위기서 기사회생, 가을야구 포기는 없다 [잠실 게임노트]
2026-08-12
-
이숭용 마음 홀딱 사로잡은 1R 특급유망주 "김민준 새로운 활력소, 벌써 다음 등판 기대돼"
2026-08-12
-
후라도, 후라도는 어디에 있는가… 삼성 위기 가속화? 15만 달러 헐값에 온 이유가 있었나
2026-08-12
추천 콘텐츠
-
"남자보다 메달" 178cm 英 육상 '골든걸' 떴다…100m 11초00 유럽 제패→알고 보니 케임브리지 나온 '엄친딸'
2026-08-13
-
'법카로 10여 명 성 접대' 축구협회, 끝내 박지성까지 심경 고백..."충격적 상황, 축구계 전체가 깊이 생각해봐야"
2026-08-13
-
'새똥+원숭이' 충격의 경기장에 안세영이 돌아온다…인도 결국 '원숭이 언어 전문가' 3명 긴급 투입
2026-08-13
-
여성 차량 문 열려던 남성, 19세 소년이 막아섰다! 알고보니 '8승 4KO' 무에타이 선수…"진정한 영웅" 찬사→200만뷰 화제
2026-08-13
-
[오피셜] "한국은 특별한 팀" 태극마크 달았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방출…마이너 25홈런 대형 유망주, '어머니의 나라' 한국행 가능성 있을까
2026-08-13
-
'父 떠나보낸' 메시 결국 은퇴하나…"계속 축구할 수 있을지 의문" 부친상 이후 현역 지속까지 고민→"커리어를 함께 끝내고 싶었는데" 절절한 사부곡
2026-08-13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