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가족들도 다 보는 날, 하필 이용규 시즌아웃… 도슨도, 적장도 안타까워한 불행

작성일: 2024.08.08 18:14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홍원기 키움 감독은 8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이용규는 발가락 골절이다. 5주 진단이 나왔다”면서 “어제 진단은 그렇고 오늘 2차 진료가 있다고 한다. 일단 어제 진료 결과는 골절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 홍원기 키움 감독은 8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이용규는 발가락 골절이다. 5주 진단이 나왔다”면서 “어제 진단은 그렇고 오늘 2차 진료가 있다고 한다. 일단 어제 진료 결과는 골절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 이용규는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429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었지만 불의의 몸에 맞는 공 여파로 결국 시즌을 접을 위기에 처했다. ⓒ곽혜미 기자
▲ 이용규는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429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었지만 불의의 몸에 맞는 공 여파로 결국 시즌을 접을 위기에 처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키움 베테랑 외야수인 이용규(39)는 홈플레이트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선수다. 상대 투수의 몸쪽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이기도 했다. 그 결과 개인 통산 132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고, 몸에 맞는 공이 부상으로 이어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런 불행이 경력 마지막까지도 계속 찾아가고 있다.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429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었던 이용규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3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3회 2사 1루에서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시속 129㎞짜리 커브가 이용규의 오른발을 향해 떨어졌고, 이를 피하지 못한 이용규는 꽤 큰 고통을 호소했다.

이용규는 통증을 참고 1루에 나갔고, 이후 이주형의 볼넷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어떻게 해서든 경기에 뛰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하지만 이후 대주자 김수환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오른발 세 번째 발가락에 공을 맞아 진단이 필요했다. 이용규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CT 촬영을 했다.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필름에는 골절이 선명하게 보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8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이용규는 발가락 골절이다. 5주 진단이 나왔다”면서 “어제 진단은 그렇고 오늘 2차 진료가 있다고 한다. 일단 어제 진료 결과는 골절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5주면 시즌 아웃이다. 올 시즌에는 더 보기 어렵다는 말에 홍원기 감독도 어두운 표정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고의는 없었겠지만 선수로서는 너무 아쉬운 부상이다. 2022년 86경기에서 타율 0.199, 2023년 50경기에서 타율 0.234에 그치며 막다른 길에 몰렸던 이용규는 올해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으나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으로 재기의 날개를 펴고 있었다. 현재 키움 야수진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이기도 했다.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도 무시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용규는 7일 경기를 앞두고 개인 통산 2000경기 기념식을 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키움 고형욱 단장이 나서 이용규에게 상금 200만 원과 기념 액자를, KBO 임채섭 경기운영위원은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다. 홍원기 감독과 주장 송성문도 축하 꽃다발을 건네고 기념 촬영을 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남편과 아버지의 모습을 보기 위해 가족들도 왔다. 선수의 아내와 두 아들도 시상자로 나서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업적을 축하하고 꽃다발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하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시즌을 접는 부상을 당했으니 허탈감은 더했다.

지난 1일 NC전에서 수비 도중 이용규와 부딪혀 무릎을 다친 뒤 결국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로니 도슨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9일 출국 전 이날(8일) 홈구장을 찾아 팬사인회를 하며 인사를 나눈 도슨은 “이용규의 소식을 듣고 굉장히 싫었다”면서 “이용규는 굉장히 대단한 선수고 이미 이뤄놓은 것도 많은 선수다. 같이 팀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이용규가 최대한 빨리 돌아와서 다시 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바랐다.

▲ 도슨은 “이용규의 소식을 듣고 굉장히 싫었다”면서 “이용규는 굉장히 대단한 선수고 이미 이뤄놓은 것도 많은 선수다. 같이 팀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이용규가 최대한 빨리 돌아와서 다시 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바랐다. ⓒ곽혜미 기자
▲ 도슨은 “이용규의 소식을 듣고 굉장히 싫었다”면서 “이용규는 굉장히 대단한 선수고 이미 이뤄놓은 것도 많은 선수다. 같이 팀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이용규가 최대한 빨리 돌아와서 다시 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바랐다. ⓒ곽혜미 기자

이어 도슨은 “(자신의 부상 이후) 이용규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줬다. 이용규가 계속해서 몸 상태가 어떤지 많이 질문을 했고 신경을 많이 써줬다”면서 “이렇게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선수인데 이렇게 계속 신경 써주시고 했던 모습을 보니까 그 부분이 되게 좋았다”고 안타까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숭용 SSG 감독도 미안한 감정과 함께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 감독은 “어제 변화구를 맞아서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닐 줄 알았다. 베테랑이고 좀열심히 하고 하는 친구인데 그렇게 돼 가지고 마음이 썩 좋지는 않다”면서 “아까 보고를 받았는데 2000경기를 뛴 선수고 팀에 또 정신적 지주 같은 친구인데 다쳐가지고 마음이 좋지 않다”고 미안해 했다.

키움은 비상이 걸렸다. 1일 수비수 충돌 사건의 당사자가 일주일의 시차를 두고 모두 시즌아웃됐다. 홍 감독은 “공교롭게도 이게 일주일 간격이더라. (이용규에게) 그런 마음의 무거운 짐이 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그런 생각까지 들더라”면서 “계속해서 줄줄이 부상 선수가 나온다. 특히 지금 외야에서 장재영을 필두로 해서 부상 선수가 나오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제어할 수 없는 그런 플레이였기에 그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