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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답답한 1Q' 美 농구 대표팀, 실마리는 결국 '수비'

작성일: 2016.08.09 13:2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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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농구 조별 리그에서 2연승을 챙긴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 - 디안드레 조던, 케빈 듀란트, 해리슨 반즈, 더마 드로잔, 드마커스 커즌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실마리는 역시 수비였다. 국제대회에서도 탄탄한 1선 수비는 효과를 발휘했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농구 조별 리그에서 2연승을 챙겼다. 답답했던 1쿼터 흐름을 빼어난 팀 수비로 뒤집었다.

미국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아레나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농구 조별 리그 A조 베네수엘라와 경기서 113-69로 이겼다. 지난 7일 중국과 조별 리그 첫 경기서 119-62로 이긴 뒤 2연승을 달렸다.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1쿼터 내내 베네수엘라의 왕성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디나이 수비(볼을 잡지 못하도록 미리 패스를 차단하는 수비)에 고전했다. 드마커스 커즌스, 디안드레 조던 등 미국 센터진은 림 가까이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쥐지 못했다. 로 포스트로 볼 투입이 원활하지 못하다보니 카이리 어빙, 카멜로 앤서니, 케빈 듀란트의 1대1 공격에 의존하는 단순한 패턴이 반복됐다.

경기 초반 3분여 동안 단 4점을 뽑는 데 그쳤다. 1쿼터 3분 6초쯤 듀란트가 베네수엘라 코트 오른쪽 45도에서 오픈 3점슛을 꽂기 전까지 트래블링 1번, 패스 미스 2번을 기록하는 등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이루지 못했다. 앞선과 로 포스트 간격을 촘촘히 한 베네수엘라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8-7로 앞선 쿼터 종료 4분 37초 전 듀란트가 오른쪽 45도에서 공을 잡은 뒤 조던의 스크린을 역이용해 골 밑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가 순식간에 함정 수비를 펼치며 듀란트를 구석으로 몰아넣었다. 엔드라인으로 몰린 듀란트는 패스와 슛 모두 여의치 않았다. 말 그대로 '선택지가 지워진' 상황이었다. 듀란트는 어렵게 코트 정면에 있던 어빙에게 점프 패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어빙은 잽 스탭 이후 오른쪽 돌파를 시도할 때 트레블링을 범하며 공격권을 베네수엘라에 넘겨 줬다. 첫 번째 공격 작업이 실패하면서 공격 제한 시간이 14초로 줄어들었고 듀란트 공격 실패 후 어빙을 제외한 나머지 4선수가 모두 코트 오른편에 자리했다. 코트 밸런스가 무너져 버렸다. 이 장면은 1쿼터 답답한 미국의 경기력을 압축했다. 미국은 결국 1쿼터를 18-18,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제 경기력을 찾았다. 실마리는 역시 수비였다. 30점을 넣는 동안 베네수엘라에 단 8점만 허용하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NBA(미국 프로 농구) 최고 1선 수비수로 꼽히는 지미 버틀러를 주축으로 앞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2쿼터 중반에는 올해의 수비수 투표에서 2년 연속 2위를 차지한 드레이먼드 그린이 투입돼 팀 수비 중심을 잡았다. '수비형 센터' 조던도 뛰어난 운동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슛블록 2개를 기록해 2선에서 제 몫을 다했다.

수비가 살아나자 공격도 쉽게 풀렸다. 28-22로 앞선 2쿼터 5분 28초께 베네수엘라의 실책을 유도한 뒤 빠르게 속공을 시도한 어빙은 상대 로 포스트 깊숙이 침투했다. 이후 왼쪽 45도에 홀로 있는 앤서니에게 'A패스'를 배달했다. 앤서니는 점수 차를 9점으로 벌리는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앤서니는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팀이 코트를 넓게 쓰는 데 이바지했다. 버틀러, 듀란트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고 조던은 풋백 덩크 1개를 포함해 골 밑에서 6점을 쌓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수 리듬이 모두 살아난 미국은 단 2분 32초 만에 점수 차를 19점으로 벌렸다. 2쿼터 5분 28초에 9점이었던 점수 차가 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43-24, 19점으로 바뀌었다. 미국은 전반을 48-26으로 마쳤다. 전반이 끝났을 때 이미 승리 추가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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