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파운드만 더 쓰시지…텐 하흐, 격하게 원했던 미드필더 렛클리프에게 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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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재신임한다고 했지만, 정작 원하는 선수 영입 소원을 100% 들어주지는 않은 모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개막 3경기 1승2패, 승점 3점을 기록하며 14위로 출발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흡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풀럼FC에 영입생 조슈아 지르크지의 결승골로 1-0으로 겨우 이겼고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과의 경기는 졸전을 거듭하며 1-2로 졌다.
문제의 3라운드, 라이벌 리버풀에는 중원이 뻥 뚫리면서 0-3으로 졌다. 전반 루이스 디아스에게 두 골을 내줬다. 그 전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골이 비디오 판독(VAR)에 의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수비는 연두부에 가까웠다.
하프타임 중앙 미드필더였던 카세미루가 코비 콜리어 교체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카세미루가 후반전을 보지도 않고 올드 트래포드를 떠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리버풀전 대패에 온갖 분석이 나왔다. 종합지 '데일리 메일'은 '중앙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를 나폴리로 이적시킨 것이 어리석은 결정이었음이 확인됐다'라고 비판했다. '텔레그라프'는 '사실상 혼자 미드필드를 지킨 코비 마이누로는 역부족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일단 마누엘 우가르테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적해 A매치 휴식기 정비를 통해 다음을 도모한다는 생각이지만, 쉽게 개선이 될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메이슨 마운트는 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앞선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지켜도 뒷선에 마이누로는 어렵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었다. '익스프레스'는 '여름 이적 시장 종료 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영진에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모로코 출신 소피앙 암라바트의 완전 영입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암라바트는 중앙 미드필더로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저지한다.
맨유는 레니 요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우가르테 등 수비 자원을 줄줄이 영입했다. 공격수 지르크지까지 더하면 여름에만 총액 1억 8,000만 파운드(약 3,165억 원)를 이적 시장에 쏟아부은 것이다. 거부 짐 렛클리프가 구단 경영화를 강조하면서도 자금을 지출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암라바트는 2,000만 파운드(약 351억 원)의 이적료면 완전 영입이 가능했고 텐 하흐도 강하게 원했지만, 댄 애시워스와 제이슨 윌콕스 이사 선임 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텐 하흐 유임을 결정하는 대신 권한이 다소 약화했다는 평가다. 암라바트는 원소속팀 피오렌티나로 복귀한 뒤 튀르키예의 명문 페네르바체로 재임대 됐다. 공교롭게도 페네르바체 수장은 맨유를 지휘했던 경험이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다.
리버풀전 이후 다시 경질론이 불붙었지만, 재신임을 강조한 경영진이다. 있는 선수로 최대한 전술, 전략을 잘 짜서 시도 해보라는 뜻이다. 적어도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퇴로가 없는 텐 하흐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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