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리우] '男 에페 금메달' 박상영, "어머니께서 꿈자리 좋대요"

작성일: 2016.08.10 06:13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는 박상영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어머니께서 꼭 금메달 따라고 하셨다. '너라면 할 수 있다. 꿈자리가 좋다'고 하셨다."

어머니의 꿈 덕일까. 박상영(21, 한체대, 세계 랭킹 21위)이 10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우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백전노장' 게자 임레(42, 헝가리, 3위)에게 15-14로 역전승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열린 미디어 데이. 박상영은 주목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주목할 만한 커리어를 쌓지 못한 신예였다. 그런데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대주로 "박상영"을 언급했다. 궁금증이 생겼다.

"저요? 저를 인터뷰하신다고요?" 박상영에게 들은 첫마디였다. 인터뷰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옆에서는 여자 사브르 김지연, 여자 에페 신아람, 남자 사브르 구본길, 여자 플뢰레 남현희 등 올림픽에서 한번은 메달 맛을 본 선수들이 바쁘게 인터뷰에 응하고 있었다.

▲ 환호하는 박상영
첫인상은 당찼다. 조종형 펜싱 총감독과 조희제 남자 에페 코치가 메달 기대주로 꼽았다는 말에 박상영은 "당연하죠"라고 답하며 해맑게 웃었다. 이어 "올림픽에서 한번도 뛴 적이 없어서 무섭고 설레고 복잡한 감정이다. 그래도 국제 대회에 나갔을 때 상대를 못 이길 거 같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다. 집중하고 실수만 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오른 뒤 1년 가까이 재활에 힘썼다. 대표팀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한 박상영은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가장 기뻐한 건 어머니다. 박상영은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셨고, 우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상영은 생애 첫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목표는 당연히 1등이다. 형들보다 실력이 좋은 건 아니지만, 더 많이 뛰면서 열심히 하겠다. 제 한계까지 노력하는 게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리우에서 한국 펜싱 첫 메달을 안기며 어머니의 꿈을 실현했다. 아울러 한국 에페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에페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상기, 2012년 런던 대회 정진선이 동메달을 획득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