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너만 보고 있잖아" 명장 일침에 정신 번쩍, 롯데 129SV 마무리가 안 좋은 기억을 빨리 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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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짜릿한 1점차 승리.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은 아직 살아있다. 롯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마무리투수 김원중(31)이었다. 김원중은 1-1 동점이던 9회말 구원 등판했고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데 이어 문보경과 오지환을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롯데가 연장 10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우전 적시타로 2-1 리드를 가져오자 김원중도 10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 박동원에 좌전 안타를 맞고 2사 후 박해민에 볼넷을 내주는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구본혁을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경기 종료를 알렸다.
경기 후 김원중은 "항상 무조건 막겠다는 똑같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간다"라면서 10회말 결정적인 도루 저지를 선보인 포수 강태율의 활약에 대해 "(강)태율이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는데 2군에 있을 때부터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선수이고 서로 마음이 잘 맞는다. 우리 포수들이 다 어깨가 좋지만 태율이가 워낙 강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타이밍만 뺏기지 않으면 주자를 잡아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투구를 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올해 김원중은 50경기에 나와 57이닝을 던져 3승 5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정규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다사다난한 시즌으로 기억에 남을 듯 하다. 환희의 순간도 있었고 아픔의 시간도 있었다.
김원중은 "인생을 살다보면 힘든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 어쨌든 마운드에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했다"라면서 "경기 끝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기분을 푸는 편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게임도 하면서 단순하게 생각을 정리하기도 한다"라고 '안 좋은 기억을 빨리 잊는 법'에 집중했음을 말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일침도 멘탈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따금씩 마운드에 올라 "네가 자신을 믿고 해결을 해야지", "다들 너만 보고 있는데 이렇게 흔들리면 안 된다", "자신 있게 던지면 네가 이긴다"라는 등 김원중을 강하게 질책하기도 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한다.
"감독님이 내가 놓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 마운드에서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다"라는 김원중은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다보니 1~2개씩 빠지는 공이 있었다. 감독님도 그렇고 나도 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롯데 마운드 사정상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경기도 여러 차례 있었다. "감독님이 나가라고 하면 언제든지 나가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라는 김원중은 "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멀티이닝은) 가능하다"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롯데는 결국 김원중을 비롯한 불펜투수진의 활약이 있어야 기적 같은 가을야구도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벌써 롯데에서 뛴지 13년째. 김원중은 "어릴 때부터 내 손으로 꼭 우승을 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침 김원중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획득한다. 그의 거취 역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롯데는 16경기가 남은 상태. 김원중이 다사다난했던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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