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PO 엔트리 합류 가능성 열렸다? 백정현 마저 부상, 삼성 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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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던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또 부상자가 발생했다. 좌완 백정현(37)이 자체 청백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베테랑 투수 한 명이 이탈한 가운데, 오승환(42)의 엔트리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청백전을 치렀다. 이날 백팀 소속으로 4회 등판한 뱍정현은 김헌곤의 타구에 오른손과 왼쪽 눈 주변을 맞았다.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은 백정현은 오른손 엄지손가락 미세 골절상과 왼쪽 눈덩이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 사실상 백정현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합류는 어려워진 상태다.
백정현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78⅔이닝을 소화했고 6승 5패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복귀 후에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삼성 마운드를 지켜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정규시즌 2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막강한 선발진이 있었기 때문에다. 백정현도 좋은 활약을 해줬다”며 백정현의 공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시즌 막바지 들어 부진에 빠졌던 백정현. 그러나 베테랑 자원인 만큼, 삼성은 백정현을 포스트시즌 때 불펜으로 기용할 생각이었다.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발된 가운데 삼성은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로 1,2선발을 꾸리고 좌완 이승현 혹은 황동재에게 3선발을 맡길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은 선발로 들어갈 공 개수가 안 된다. 몸 상태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며 포스트시즌 때 백정현 활용 방안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백정현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하게 됐다.
단기전인 만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들이 필요하다. 오승환의 엔트리 합류도 생각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오승환은 올해 세이브왕 경쟁을 벌일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후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져 허덕였다. 체력 저하가 뚜렷했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도 부여해봤으나 구위 회복이 더뎠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8일 “오승환은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기 쉽지 않게 됐다. 우리가 만약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그때 다시 선수의 몸 상태나 구위를 체크해볼 생각이다”며 오승환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할 것이라 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박진만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구위도 중요하고 경험도 중요하다. 구위가 조금 미치지 못하더라도 제구가 필요할 때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구위가 떨어지더라도 경험만 봤을 때 오승환은 삼성의 어떤 투수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뛴 14시즌 동안 726경기 794⅔이닝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9경기 42이닝 2승 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의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까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 이미 플레이오프 야수진 구상은 어느 정도 끝난 상태지만, 투수 엔트리는 고심이 깊다. 과연 삼성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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