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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4등 꼬리표 뗀' 장혜진, 4년 전과 다른 '눈물'

작성일: 2016.08.12 15:23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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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에 오른 한국 장혜진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박대현 기자] '4등 꼬리표'를 뗐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이 '작은 거인'은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장혜진(30, LH)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그동안 설움을 모두 털어 냈다.

장혜진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서 독일 리사 운루흐를 세트 포인트 합계 6-2(27-26, 26-28, 27-26, 29-27)로 이겼다. 장혜진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첫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한국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거푸 쓴맛을 봤다.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은 20대 초반에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 나가 활약했다. 장혜진에겐 상관없는 얘기였다. 그는 꾸준히 이러한 소식을 '들어야' 했다. 느지막이 국가 대표에 뽑혔다. 계명대학교 4학년 때였다. 그러나 국제 대회 우승은 요원했다.

2014년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개인전에서 빛을 봤다. 첫 국제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장혜진의 나이 스물 일곱이었다. 그는 양궁에 소질이 없다고 자책했다. 양궁은 어떤 스포츠보다 '멘탈' 영향이 강하게 작용한다. 자책은 곧 극심한 슬럼프로 이어졌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국가 대표 선발전은 장혜진 가슴에 생채기를 냈다. 그는 선발전에서 4위를 기록했다.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눈물이 멈치지 않았다. 리우 올림픽 때처럼 기쁨의 눈물이 아니었다. 아쉬움을 넘어 서럽기까지 한 '아픈 눈물'이었다.

리우행 비행기에 오르는 일도 쉽지 않았다. '천재 궁사' 강채영(20, 경희대)과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1점 차로 간신히 이겼다. 4년 전 아픔이 떠올랐다. 또다시 4위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할까 노심초사했다. 장혜진은 "(리우 올림픽 국가 대표 선발전은) 양궁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깊은 아픔을 극복한 사람은 어떤 어려운 순간이 와도 쉽게 떨지 않는다. 4년 전 선발전 탈락 경험과 강채영과 시소게임은 장혜진을 강하게 만들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바람과 2관왕 압박감, 4위 꼬리표 등은 그의 활시위를 방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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