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지지 말고, 어깨 피고" 이호준 감독이 '9등' NC에 보내는 화끈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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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따까리를 뭐라고 하죠?(NC 선수 시절 박민우가 자신을 잘 챙겼다며)", "지금 같았으면 호박 깨졌죠(LG 홍창기와 문성주의 타격 스타일은 예전 같았으면 지도자들에게 인정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NC 신임 이호준 감독의 거친 표현과 시원시원한 입담은 단순히 웃음만 남기지 않았다. 그 안에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가 있다. "찌그러지지 말라"는 외침도 마찬가지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오후 제4대 사령탑 이호준 감독과 3년 최고 1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강인권 전 감독과 결별한 뒤 33일 만에, 마무리 훈련을 이미 시작한 가운데 나온 새 감독 선임이다. NC는 이호준 감독의 전 소속 팀인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일정이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으로 마무리되면서 바로 면접 절차에 들어갔다. 마지막 후보였던 이호준 감독이 기준을 통과하면서 4대 사령탑에 선임되기에 이르렀다.
1군 합류 당시 주장이면서 NC에서 은퇴경기를 연 첫 사례, 그리고 첫 NC 선수 출신 감독. 이호준 감독은 존재만으로도 선수단을 휘어잡을 수 있는 이력을 지녔다. 이호준 감독 선임 소식이 발표되자 베테랑들이 먼저 연락해 당장이라도 훈련할 수 있는 몸 상태라며 열의를 보였다. 이호준 감독은 "나는 그냥 밥 먹으려고 얘기한 거"라면서도 선수들의 의욕을 내심 반가워하는 눈치였다.
베테랑에게 바라는 점은 당연히 좋은 성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문화'를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야구는 돈 많이 받는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그 다음은 좋은 문화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선배들이 할 일이 정말 많은데 가장 멋있는 것은 좋은 문화를 만드는 거다. 그 선수들이 은퇴한 뒤에도 후배들이 그 좋은 문화를 이어가야 정말 멋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그러려면 선배들이 솔선수범해야한다. 일찍 나와서 운동하고, 또 끝나고 복습하면 후배들도 따라하기 마련이다. 좋은 문화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는 주눅들지 않는 강단 있는 태도를 기대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날 구단 공식 유튜브와 인터뷰에서 "항상 활기 넘치고 질 때 지더라도 시원하게 지고, 찌그러지지 말고. 지든 이기든 어깨 피고 당당하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 본인 플레이를 존중 받기를 바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망주 육성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운 만큼 팀 분위기에 더욱 신경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꾸준한 동기부여로 선순환 구도를 만들고자 한다. 이호준 감독은 "엔트리 28명 중에 투수 1명 야수 1명은 비워놓고 퓨처스 팀 코칭스태프의 추천을 받아서 투입해보고 싶었다. 팀 전체로 보면 C팀(퓨처스 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고 코치들에게도 역시 동기부여가 될 거로 생각했다. 잘하고 열심히 해도 1군에 올라가지 못하고 잠깐 있다 오면 지도가 어렵다. 그런 방법도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고 얘기했다.
못 해도 주눅들지 않고 다음 기회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팀. 져도 기죽지 않고 바로 반등할 수 있는 팀. 이호준 감독은 이런 NC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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