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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광주에 묻었다, 박진만 3차전 총력전 예고… “분위기 반전 시켜야, 이재현 나간다는 의지 있었다”

작성일: 2024.10.25 16:0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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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만 감독은 3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곽혜미 기자
▲ 박진만 감독은 3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곽혜미 기자
▲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진 삼성은 홈으로 돌아온 3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삼성은 이날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대니 레예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곽혜미 기자
▲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진 삼성은 홈으로 돌아온 3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삼성은 이날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대니 레예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패하고 시리즈를 뒤집은 것은 역대 사례에서 10%에 불과한 일이다. 비로 이리저리 꼬인 일정에서 손해를 보며 결국 1·2차전을 모두 내준 삼성이 홈에서 심기일전을 다짐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영웅적인 활약을 한 대니 레예스가 선발로 등판하는 가운데 박진만 삼성 감독도 홈팬들에게 반격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은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에 걸쳐 열린 1·2차전에서 모두 지며 시리즈 전망이 어두워진 상태다. 특히 21일 열리다 6회 상황에서 끊겨 22일, 23일로 차례로 순연된 1차전에서 1-5로 역전패한 것이 뼈아팠다.

삼성은 21일 열린 1차전에서 빗속에서 분전하며 경기 중단 전까지 1-0으로 앞서 나가고 있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0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0-0으로 맞선 6회 선취점을 냈다. 이날 경기 초반 기회에서 고개를 숙였던 김헌곤이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스위퍼를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이어 디아즈와 강민호가 연속 볼넷을 고르며 기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되면서 결국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삼성으로서는 KIA를 정신 없이 몰아붙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게다가 5회까지 단 66구를 던진 선발 원태인 카드를 그대로 소모한 것도 아쉬웠다. 경기가 계속 진행됐다면 최소 6회, 길게는 7회 이상까지도 갈 수 있는 흐름이었다. 결국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삼성은 6회 무사 1,2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7회 4점을 허용하면서 1-5로 졌다. 분위기가 꺾인 삼성은 2차전에서도 1회부터 5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한 끝에 3-8로 졌다.

21일 결정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지만, 일단은 남은 일정에 집중해야 하는 삼성이다.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는 구자욱이 여전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삼성은 1,2차전과는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타순에 고민이 좀 있었다. 좌투수가 나오고, 2차전에서 안타를 많이 치기는 했지만 효율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짜다 보니 고민이 있었다. 오늘 류지혁이 2번에 들어간다. 3번에 강민호, 디아즈가 4번으로 들어간다. 우익수는 이성규가 들어간다. 내부적으로 회의를 통하고 컨디션을 보고, 선수들 개개인적으로 빠른 공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그런 부분들을 염두에 둬서 라인업을 짰다. 류지혁은 내부적으로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을 해서 2번 타순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구자욱에 대해서는 "매일 체크해야 하고, 통증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고 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홈에서 치른 73경기에서 무려 12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라이온즈파크에서는 홈런 파티를 벌였다. 올해 홈경기에서 세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유일한 팀이기도 했다. 홈에서의 OPS(출루율+장타율)는 0.819였다. LG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2승을 거두고 잠실로 간 바 있다. 이 공격력이 다시 나와야 승산이 있다.

▲ 레예스는 올 시즌 KIA와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1에 그쳤다.피안타율이 0.365로 굉장히 높았고, 13이닝 동안 홈런도 네 방이나 맞는 등 KIA전 피OPS는 무려 1.116에 이르렀다. 정규시즌의 이 데이터를 뒤집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곽혜미 기자
▲ 레예스는 올 시즌 KIA와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1에 그쳤다.피안타율이 0.365로 굉장히 높았고, 13이닝 동안 홈런도 네 방이나 맞는 등 KIA전 피OPS는 무려 1.116에 이르렀다. 정규시즌의 이 데이터를 뒤집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곽혜미 기자
▲ 박병호 ⓒ곽혜미 기자
▲ 박병호 ⓒ곽혜미 기자

박진만 감독은 "오래간만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대구에 왔다. 대구에서는 포스트시즌 때 좋은 분위기로 우리 팀의 장점인 부분으로 게임을 이겼던 기억이 있다. 선수들도 홈에 와서 환경적으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이겨야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오늘 이겨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순에 고민이 좀 있었다. 좌투수가 나오고, 2차전에서 안타를 많이 치기는 했지만 효율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짜다 보니 고민이 있었다"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이재현에 대해서는 "이재현은 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정도다. 그래도 완전치는 않다. 그런 부분들도 라인업에 고민이 있었다. 지금 100%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우리 팀 사정상 이재현이 필요하다.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본인도 나간다는 의지도 보였다. 오늘 라인업에는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선발로는 대니 레예스가 나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입단한 레예스는 시즌 26경기에서 144이닝을 던지며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총 12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거두는 등 갈수록 나아지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특히 LG와 플레이오프에서 1·4차전을 책임지며 2승을 거두고 대활약했다. 레예스는 가장 중요했던 1차전에서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것에 이어 4차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만 KIA를 상대로 다소 약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레예스는 올 시즌 KIA와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1에 그쳤다. 3경기에서 13이닝 소화로 경기당 이닝 소화가 4이닝도 채 안 됐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피안타율이 0.365로 굉장히 높았고, 13이닝 동안 홈런도 네 방이나 맞는 등 KIA전 피OPS는 무려 1.116에 이르렀다. 사실 상대 전적에서 가장 약한 구단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날 상대 선발로 나설 KIA 외국인 좌완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는 강민호와 박병호가 정규시즌 만남에서 홈런 하나씩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1,2차전에 부진해 고개를 숙인 박병호의 반등에 관심이 몰린다. 올해 라우어를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는데 안타 하나는 홈런이었고, 하나는 2루타였다. 장타가 폭발했다. 결국 우타자들의 장타력이 관심이다. 

박병호에 대해서는 "박병호가 조금 해줘야 한다. 그래도 우리가 타격이 침체다보니 그런 베테랑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고 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다시 홈으로 왔으니까 그런 분위기를 반전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면서 라우어를 상대로는 "구위는 워낙 좋다. 우리가 분석하기로는 구종이 조금 단조로운 듯한 부분을 분석했다. 타선에서 그런 부분을 염두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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