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하기 힘들었다” 출루머신도 ABS 적응 고충 토로, 어떻게 극복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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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적응하기 힘들었다.”
LG 트윈스 홍창기(31)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출루머신’이다. 올 시즌 홍창기는 139경기에서 타율 0.336(524타수 176안타) 출루율 0.447 장타율 0.410 OPS(출루율+장타율) 0.857 5홈런 73타점 96득점 10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 1위에 오른 홍창기는 2년 연속 출루왕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2021시즌에도 홍창기는 출루율 0.456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커리어 통산 세 번이나 출루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해왔지만, 홍창기는 올 시즌 시험대에 올라야 했다. KBO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타자들은 자신이 설정한 스트라이크존이 있는데, 홍창기는 잘 맞춰놓은 존을 다시 설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른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홍창기도 ABS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홍창기는 이를 극복해냈다. 비결은 ‘신경 쓰지 않기’였다.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프로야구선수협회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만난 홍창기는 “ABS에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또 적응을 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래도 ABS는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다 똑같은 상황이다. 장단점이 확실한 만큼 내년에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BS 시대에도 빼어난 출루율을 기록한 홍창기. 장타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창기는 올해 더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시즌 홍창기의 장타율은 0.412였는데, 올해는 2리가 떨어졌다. 2루타는 2023시즌 35개였는데, 2024시즌에는 18개로 줄었다. 다만 지난해 1개에 불과했던 홈런 개수가 올해는 5개로 늘었다.
홍창기는 “2루타를 더 많이 기록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홈런은 더 많이 기록했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은 강한 타구를 만드는 거였다. 올해는 기록적인 수치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 부분을 더 보완하려 한다”며 다음 시즌 목표를 밝혔다.
수비에서도 홍창기는 안정감을 뽐냈다. KBO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차지했고, 리얼글러브도 3년 연속 수상했다. 리얼글러브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한국판 골드글러브다. 이에 대해 홍창기는 “매년 수비가 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좋은 수비도 했다. 내년에도 부족한 점은 보완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창기는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홍창기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등과 황금장갑을 두고 경쟁한다. 홍창기가 과연 골든글러브까지 품고 올해를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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