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선수 포함될 것” 레전드 대우? 삼성에 오승환 여전히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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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이 2025시즌에도 푸른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FA A등급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이 LG 트윈스에 보호선수 명단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오승환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오승환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레전드다.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제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오승환의 상징성뿐만 아니라 현재 기량까지 고려한 결정이다.
삼성은 이번 겨울 마운드 보강에 중점을 두고 스토브리그에 뛰어들었다. 뒷문 강화가 시급했던 삼성은 장현식(LG 트윈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등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삼성은 빈손에 그쳤다. 그러나 심상은 선발 전문 요원인 최원태을 4년 총액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영입했다.
수준급 선발 투수를 얻었지만 출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FA 규정에 따라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팀에 20인의 보호선수 이외의 보상선수 1명과 영입한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최원태가 A등급으로 분류된 탓에 삼성은 LG에 보상을 해야 한다.
삼성 팬들 사이에서는 오승환의 보호선수 명단 포함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제외해야 한다는 쪽에서는 ‘오승환이 나이가 많은 데다 높은 연봉(8억원)을 받기에 보호선수로 지정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실제로 오승환은 올해 노쇠화에 따른 부침을 겪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세이브 단독 1위를 질주했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오승환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구위 저하가 뚜렷했다. 구속도 140km초반까지 떨어졌다. 마운드에서 난타 당하는 날도 잦아졌다. 결국 시즌 막바지 2군행 통보를 받았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 55이닝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삼성에 오승환은 여전히 필요한 존재다. 냉정하게 삼성 불펜에 오승환보다 나은 투수는 몇 없다. 지난해 영입한 김재윤과 임창민, 최지광을 제외하면 1이닝을 온전히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 우완 이승현과 김태훈 등이 있으나,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삼성은 윈나우를 노린다. 2024년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5시즌 목표는 우승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젊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명단을 꾸리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오승환보다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지만, 사실상 오승환을 뛰어 넘는 삼성의 젊은 투수는 없다.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 데뷔해 라이온즈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기간(2014~2019년)을 제외하면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삼성 소속으로 오승환은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 역대 최고령 세이브, 역대 최다 구원왕,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등 각종 기록을 보유했다. 삼성의 영구결번이 확실한 선수다. 삼성도 이런 오승환을 섣불리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수 없었다. 만약 LG가 보상선수로 오승환을 택한다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오승환이 보호선수 명단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삼성은 19명의 선수를 추려야 한다. 과연 삼성이 LG에 어떤 선수를 내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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