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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한계 없는(limitless) 풀뿌리 마케팅…주짓수 대회 여는 이유?

작성일: 2016.08.23 10: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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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5일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 예빛섬에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딥 워터 솔로잉(Deep-Water Soloing)' 대회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이 열렸다. ⓒ스포티비뉴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한강에 거대한 인공 절벽이 설치됐다. 두 명의 거미 인간들이 '탕' 하는 출발 신호와 함께 절벽을 타고 올랐다.

지난 6월 25일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 예빛섬에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딥 워터 솔로잉(Deep-Water Soloing)' 대회가 열렸다. 딥 워터 솔로잉은 해안가 암벽이나 수영장 인공 암벽을 오르는 스포츠클라이밍(Sports Climbing)의 한 종목이다.

먼저 꼭대기에 올라야 이긴다. 하지만 잘못해서 미끌어지면 한강에 풍덩 빠지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보는 사람들의 가슴도 콩닥거렸다. 선수들이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1,500여 명이 모인 관중석에서 박수와 함성이 절로 나왔다.

SPOTV+에서 생중계된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 대회는 스포츠클라이밍의 재미를 대중들에게 처음 소개한 이색 대회로 평가 받는다. 동호회 중심의 '하는 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이 '보는 스포츠'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됐다.

이 대회를 연 스파이더(SPYDER)는 스포츠 웨어 브랜드다. 캐나다 스키 국가 대표 코치 데이비드 제이콥스와 미국 스키 국가 대표 코치 밥 비티가 1978년 미국에서 론칭 했다.

여러 나라 국가 대표들이 입는 전문 스키복 브랜드로 유명하다. 사이클, 야구 등 다양한 고기능 트레이닝 웨어도 출시한다. 라이프 스타일 웨어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 웨어가 따로 없는 스파이더가 스포츠클라이밍 대회를 연 이유는 동호회 위주의 생활 스포츠 분야에 브랜드 포지셔닝(brand positioning) 하기 위해서다. 불특정 다수에게 스파이더 브랜드를 알리기 전에, 직접 운동하고 스포츠 웨어를 소비하는 대상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종의 '풀뿌리 마케팅'이다.

▲ 스파이더가 관심을 갖는 스포츠 종목은 브라질리언주짓수다. 브라질리언주짓수는 도복을 입고 조르기와 꺾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무술이다. 펀치와 킥이 없어 수련자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큰 거부감이 없어 최근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스파이더가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생활 스포츠 종목은 브라질리언주짓수(Brazilian Jiu-Jitsu)다. 브라질리언주짓수는 도복을 입고 조르기와 꺾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무술이다. 펀치와 킥이 없어 초심자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성인들이 수련하기 좋은 무술로 인식돼 최근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스파이더는 지난 3월 국내 최초 초청 방식의 주짓수 상금 대회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언주짓수 챔피언십 대회를 열었다. 주짓수 갈 띠, 검은 띠를 맨 고수 16명이 출전한 토너먼트 대회다. 총 상금 2,100만원을 걸고 76kg급과 76kg 이상급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각 체급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펼쳐진다. 지난 3월 8강전에서 이긴 선수들이 출전한다. SPOTV가 오후 12시 50분부터 생중계한다.

76kg급 준결승전에서 채완기(비스트 짐)와 장인성(와이어 주짓수), 이바름(팀 루츠)과 조영승(존 프랭클 주짓수)이 맞붙는다. 76kg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김봉조(KJ 리스펙트)와 마크 부조빅(동천백산 유술회 본관), 정호원(존 프랭클 주짓수 평택)과 이대웅(존 프랭클 주짓수 관악)이 겨룬다.

세계적인 그래플러 아오키 신야가 초청돼 한국의 강자 최용원과 10분 도복 경기를 펼친다. UFC 스트로급 여성 파이터 함서희는 주짓수 보라 띠 이은미와 7분 노기 그래플링 경기를 갖는다.

역시 스파이더는 주짓수 도복을 제작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도복을 입고 땀흘리는 수련자들에게 '스포츠 웨어는 스파이더'라는 인식을 심고 있다.

스파이더는 '한계는 없다(Limitless)'는 슬로건을 내건다. 스포츠클라이밍과 브라질리언주짓수 뿐 아니라 여러 생활 스포츠 종목 보급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생활 체육인을 지원한다. 스파이더는 수련인 중심의 팀 스파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스파이더는 내년에도 스포츠클라이밍과 브라질리언주짓수의 보급과 '하는 스포츠'로 발전 가능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스파이더 측은 "동호회 활동이 활발한 다른 생활 스포츠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언 주짓수 챔피언십 파이널 대진

[스페셜 매치(도복 10분)] 최용원(KJ/와이어 주짓수) vs 아오키 신야(일본)
[스페셜 매치(노기 7분)] 함서희(팀 매드) VS 이은미(KJ/와이어 주짓수)
[76kg급 준결승전] 채완기(비스트짐) VS 장인성(KJ/와이어 주짓수)
[76kg급 준결승전] 이바름(팀 루츠) VS 조영승(존 프랭클 주짓수)
[76kg 이상급 준결승전] 김봉조(KJ/리스펙트) VS 마크 부조빅(동천백산 본관)
[76kg 이상급 준결승전] 정호원(존 프랭클 주짓수 평택) VS 이대웅(존 프랭클 주짓수 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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