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여전히 부진한 상태"…토트넘 이럴 줄이야, 1년 연장 옵션이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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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단순한 연장으로 끝나는 걸까. 그 이상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7일 2026년까지 계약을 이어가는 데 합의했다. 2021년 4년 계약에 합의했던 양측은 마지막 해 토트넘이 원할 경우 1년 더 연장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발동 권한은 구단이 가져 손흥민 의사는 크게 반영되지 않는 조건이었다.
토트넘이 결단을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심지어 2025년 새해가 밝은 후까지 손흥민과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손흥민이 운식의 폭을 넓힐 기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만료 6개월 앞두고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이 선수에게 생기는 터라 자유계약(FA)으로 이적 가능성이 생겼다.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지대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사우디아라비아 팀까지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많은 역사를 만들어낸 레전드다. 2015년부터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끄는 한축을 담당했고, 지금은 여러 스타 플레이어가 떠난 자리를 홀로 메우는 대들보를 자처한다. 토트넘의 살아있는 레전드라는 표현처럼 10년간 428경기에서 169골 9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구단 역대 득점은 5위, 프리미어리그 도움에 있어서는 단독 1위다.
이런 손흥민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 영입이 가능하니 공격력 강화를 원하는 팀들은 당연히 주목하기 시작했다. 모든 팀이 손흥민의 다재다능한 공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드문 능력을 갖췄으며, 윙어와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맨유 등 측면 공격이 취약해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중 손흥민 측은 바르셀로나를 진지하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에이전트를 통해 바르셀로나에 제안된 스타는 바로 손흥민"이라며 "바르셀로나도 손흥민의 역제안에 따라 이미 접촉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옵션을 발동하면서 공짜로 영입하려던 클럽들의 희망이 사라졌다"며 "바르셀로나는 시즌이 끝날 무렵 손흥민을 보스만 룰로 영입하려고 주시하던 팀이었다"고 인정했다.
손흥민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자이언트 클럽이 가세하자 토트넘은 급히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통보만 하면 됐기에 자연스럽게 2026년까지 계약이 연장됐다.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던 팀들은 이제 이적료를 지불해야 영입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공짜로 잃을 수 없다는 판단으로 옵션을 활성화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했다. 전적으로 만족하지 못할 1년 연장"이라며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은 일단락 됐으나 장기적인 거취는 불확실하다. 당장은 손흥민을 보호했지만 이번 시즌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열었다.
이는 곧 토트넘이 손흥민을 현금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진다. '풋볼 인사이더'도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1년 계약 연장은 그저 말 그대로 1년 연장이 된 것이다. 손흥민이 내년에 클럽을 떠나는 자유 이적에 동의할 수 있다"면서 "토트넘은 지금 혹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매각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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