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단 1표 때문에 충격의 만장일치 실패…'99.7%' 亞 최초 명예의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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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안타 기계' 스즈키 이치로(52)가 진짜 전설이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새 역사'를 쓴 것이다. 하지만 '1표' 때문에 만장일치라는 영광까지 거머쥐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2025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 중 투표자로 선택된 기자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총 394명이 투표에 나섰다.
앞서 공개된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는 28명으로 신규 후보 14명과 기존 후보 14명으로 구성됐다.
신규 후보로는 이치로를 비롯해 CC 사바시아, 더스틴 페드로이아, 펠릭스 에르난데스, 카를로스 곤잘레스, 커티스 그랜더슨, 애덤 존스, 이안 킨슬러, 러셀 마틴, 브라이언 맥캔, 헨리 라미레즈, 페르난도 로드니, 트로이 툴로위츠키, 벤 조브리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기존 후보 14명은 빌리 와그너, 바비 어브레유, 카를로스 벨트란, 마크 벌리, 토리 헌터, 앤드루 존스, 앤디 페티트, 매니 라미레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지미 롤린스, 체이스 어틀리, 오마 비스켈, 데이비드 라이트가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이치로는 발표 전부터 명예의 전당 입성이 기정사실화된 선수. 일본에서 7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통산 951경기 타율 .353 1278안타 118홈런 628타점 199도루를 기록하며 일본 무대를 평정했던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자마자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을 석권하면서 '이치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2004년에는 262안타를 폭발, 역대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이치로는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시즌을 치르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안타 기계'로 명성을 높였다. 2019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 타율 .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이외에도 올스타 선정 10회, 골드글러브 10회 수상 등 명예의 전당에 어울리는 여러 대기록을 작성했다. 미일 통산 4367안타는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앞으로 깨지기 힘든 불멸의 대기록으로 꼽힌다.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헌액을 넘어 '만장일치'도 노렸으나 아깝게 1표 차이로 만장일치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394표 중 393표를 얻어 99.7%를 기록한 것. 지금껏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425표를 득표한 것이 유일한 만장일치 사례로 남아있다. 리베라는 통산 652세이브를 기록한 전설의 마무리투수. 이치로도 리베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에 도전했지만 1표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이치로 외에는 사바시아가 342표를 얻어 득표율 86.8%를 기록, 이치로와 마찬가지로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첫 해에 헌액되는 영광을 맞았다.
사바시아는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2008년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09~2019년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0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양키스 시절이던 2009년 19승, 2010년 21승을 거두며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61경기 3577⅓이닝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
명예의 전당 도전만 '10수'째로 마지막 기회에 나섰던 와그너도 325표를 획득하며 득표율 82.5%를 기록, 마침내 감격의 순간이 현실로 이뤄졌다. 199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와그너는 200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06년 뉴욕 메츠, 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고 개인 통산 853경기 903이닝 47승 40패 42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 중 1명으로 명성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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