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수 없었다" 이치로 야구에 이렇게 진심이었다, 명예의 전당 관계자가 밝힌 이치로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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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현역 선수가 7번이나 방문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스즈키 이치로는 이토록 야구에 진심이었다. 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에 대한 존경심을 바탕으로 현역 시절에만 7번이나 쿠퍼스타운을 방문했다.
이치로와 CC 사바시아, 빌리 와그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치로는 "현역 선수 시절 7번 쿠퍼스타운에 방문했다. 8번째 방문인 오늘은 명예의 전당 선수로 돌아올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투표해 주신 기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 분이 투표하지 않은 것 같은데, 꼭 초대해서 함께 술 한 잔 하고 싶다. 이름을 밝히고 시애틀로 와달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 웃음이 꽃폈다.
이치로가 처음 쿠퍼스타운을 방문한 것은 2001년. 일본 스포츠호치는 "명예의 전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역 시절에 쿠퍼스타운을 7번이나 방문한 선수는 전례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치로는 과거의 기록을 직접 마주하면서 당시의 야구 도구를 보고 싶다는 마음에 처음 쿠퍼스타운에 방문했다고. 그는 "당시의 야구를 나름대로 상상하고, 그런 여러 시대를 거쳐 지금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야구가 '홈런 삼진 볼넷'으로 이뤄지는 경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삼진도 용납이 된다. 그건 안타깝다. 어떻게든 방망이에 맞히면 기회는 있을 수 있다. (지금의 야구는)적어도 내 방식과는 전혀 다른 야구다"라고 얘기했다. 또 "나는 실투를 기다리지 않는다. 지금처럼 스트라이크존을 좁히고 실투를 노리는 타격 방식을 원했다면 나는 지금 여기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타석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태블릿PC로 자신의 경기 장면을 다시 보는 것도 이치로의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이치로는 "내가 팬으로서 그런 장면을 본다면 안타까울 거다"라고 했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자동 고의4구에 대해서는 "다음 타석을 기다리는 선수가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야구장 분위기가 바뀌는 그런 감정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치로는 지난 22일 공개된 2025년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역대 2위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치로는 394표 가운데 393표, 득표율 99.7%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사바시아가 342표로 86.8%, 와그너가 325표로 82.5%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치로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됐다.
명예의 전당은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를 발표하면서 '아시아 출신 최초 명예의 전당' 이치로를 특별대우했다. 이치로, 사바시아, 와그너의 업적을 차례로 소개한 뒤 일본어로 "쿠퍼스타운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9년까지 19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26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과 OPS 0.78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통산 안타는 모두 3089개, 역대 25위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일본에서 기록한 안타 1278개를 더하면 모두 4367안타다.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정된 뒤 시애틀은 이치로의 등번호 5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의 24번과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11번, 전구단 영구결번인 재키 로빈슨의 42번에 이어 시애틀 구단 네 번째 영구결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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