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지켜보는데 떨지 않다니…이래서 두산이 19세 신인 호주에 데려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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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호주에서 진행하는 두산의 1차 스프링캠프 명단을 보니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다.
바로 두산의 '새 식구'가 된 우완 신인 홍민규(19)라는 낯선 이름이었다. 두산은 1차 스프링캠프에 투수 22명을 명단에 넣었는데 신인은 홍민규가 유일했다.
홍민규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로 두산에 지명을 받은 선수로 계약금 1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두산은 홍민규를 지명할 당시 "안정적인 매커니즘과 투구동작을 갖춘 투수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안정적이다. 하드웨어를 보강한다면 기량 향상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무리 장래가 유망한 선수라도 신인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어가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홍민규는 일찌감치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어왔다. 두산 관계자는 "홍민규가 지난 해 11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신인 합숙훈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마무리캠프 도중에 합류했고 마무리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서 1군 스프링캠프까지 포함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홍민규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마무리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된 신인은 홍민규와 더불어 1라운드로 지명한 내야수 박준순 뿐이다.
부푼 꿈을 안고 호주로 향한 홍민규는 28일 첫 불펜피칭에 나섰다. 이승엽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자리에서 4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점검에 나섰다.
홍민규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이승엽 감독은 "신인으로서 코칭스태프와 선배들 앞에서 첫 불펜피칭을 한다는 자체가 긴장이 됐을텐데 기대 이상의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라면서 "오버워크하지 않고 오늘의 당찬 투구를 캠프 내내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박정배 투수코치 또한 "처음임에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흥미롭게 봐도 좋을 것 같다"라고 흡족함을 나타내면서 "마무리캠프에서 신인임에도 좋은 공을 뿌렸기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는데, 오늘도 자신의 공을 잘 던지는 느낌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타고난 강심장이었던 것일까. 홍민규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보고 계시는데 떨지 않고 내 공을 잘 던진 것 같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원하는 곳에 들어가서 기대 이상이었다. 공을 받아준 (류)현준 형이 중간중간 기를 살려줘서 재밌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홍민규는 지난 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마무리투수 김택연의 '특급 서포트' 덕분에 순조롭게 프로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모든 선배들이 잘 챙겨주시지만 1년 선배인 (김)택연이 형이 출국길 공항에서부터 지금까지 옆에서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잘 챙겨주고 있다. 감사드린다"는 홍민규는 "처음엔 긴장했는데 형들이 도와주면서 긴장도 풀리고 적응한 것 같다"라며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홍민규는 당장 올 시즌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큰 목표도 있지만, 일단 눈앞의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시드니에서 다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미야자키 캠프까지 가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라는 홍민규는 "부모님과 친형이 보고 싶긴 하지만, 미야자키 캠프를 마치고 당당하게 인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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