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스페셜올림픽] 1등과 꼴찌가 모두 웃었다…세상의 유일한 올림픽

작성일: 2016.08.26 06:30 정형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스페셜 올림픽 육상 종목에 참가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방이동, 정형근 기자] 8명의 선수들이 일렬로 서 100m 달리기를 준비했다. 준비 자세는 엉성했지만 모두가 진지했다. 총성이 울리자 힘차게 발을 내디뎠고 전력 질주를 시작했다. 선수들의 실력은 천차만별이었다. 순식간에 100m를 완주한 선수도 있었지만 천천히 걸어가거나 발을 헛디뎌 넘어진 선수도 있었다. 그런데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의 얼굴은 모두 밝았다. 경기를 마친 8명의 선수들은 함께 시상대에 올랐고 메달이나 리본을 목에 걸었다. 선수들은 손으로 ‘V’를 그렸고 순위와 관계없이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제 12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가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열렸다.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한 전국의 지적 발달 장애인들은 육상경기와 수영, 농구, 배구 등 9개 종목에서 경기를 펼쳤다. 

스페셜올림픽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은 승자였다. 경기 결과는 의미가 없었다. 선수들은 달리기를 완주한 자신에게 만족했다. 100m와 200m 뿐 아니라 3000m와 같은 장거리 경기도 펼쳐졌다. 3000m 경기에서는 1등과 차이가 두 바퀴 이상 나는 선수도 있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달리기를 펼쳤다. 결승 지점은 꼴찌로 통과했지만 부모와 지도 선생님들은 등을 토닥였고 선수는 만족한 듯 활짝 웃었다. 

서로를 누르고 올라서야만 하는 대회가 아니라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도 인정받는 세상의 유일한 올림픽, 스페셜올림픽이 펼쳐진 경기장 곳곳에는 웃음과 즐거움이 넘쳤다. 3위 안에 들지 못해 메달이 아닌 리본을 목에 건 선수들의 표정은 해맑았다. 선수들은 경쟁과 순위에 얽매이지 않는 도전과 노력으로 진정한 의미의 올림픽 정신을 보여 줬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