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운드 미래, 중요한 전환점에 섰다… 수술 받은 전미르, 한동희 따라 상무 합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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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 초반 롯데는 믿었던 마운드 핵심 선수들의 부진 속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박세웅 나균안 구승민 등 어느 정도 상수라고 생각했던 선수들이 자기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그나마 하나의 위안으로 자리한 선수가 바로 전미르(20)였다. 신인 전미르가 분전하면서 미래를 밝혔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24년 롯데의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전미르는 스프링캠프부터 당당한 투구로 주목받더니 개막 엔트리 진입에 성공하며 자신의 첫 목표를 이뤘다. 이후 추격조부터 시작, 사실상 필승조 자리까지 올라가면서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았다. 시즌 초반 롯데 마운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전미르는 3~4월 16경기에서 15⅓이닝을 던지며 1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며 활약했고, 5월에도 13경기에서 13⅓이닝이라는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하며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 이후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결국 6월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휴식을 취하고, 조정을 거친 뒤 다시 1군 재합류가 기대됐지만 끝내 시즌 끝날 때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오른 팔꿈치에 통증이 있었다.
첫 진단 당시에는 수술까지 갈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선수 자신이 느끼는 감각이 말끔하지 못했고, 끝내 시즌 뒤에는 수술을 받았다. 롯데도 선수의 판단을 존중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았는데 6개월 정도면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다. 보통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으면 1년에서 길면 1년 6개월까지 재활 기간이 소요되는데 전미르는 기본적으로 그 정도까지 상태가 나쁜 것이 아니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런 전미르는 지난 5일 발표된 국군체육부대(상무)의 1차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며 군 복무 의사가 있는 게 알려졌다. 이날 상무가 발표한 1차 합격자 명단에는 총 28명의 이름이 올랐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11명, 포수 4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이다.
상무의 서류전형은 프로에서의 성적을 기반으로 한다. 1군 성적이 있으면 가장 좋고, 없다면 2군 성적이라도 있어야 한다. 몇몇 기준을 통과해야 합격에 이를 수 있다. 전미르는 지난해 1군에서 36경기에 나가 33⅔이닝을 던졌고, 이는 같이 지원한 선수들 사이에서는 꽤 화려한 표본이었다. 1차 서류 합격은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최종 합격은 아니다. 2차 체력 측정이 남아있다. 28명 전원이 상무 유니폼을 입을 수는 없고 최종 합격자 숫자는 절반 정도로 예상된다. 체력 측정은 오는 2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다. 체력 측정은 보통 100m 및 1500m 달리기, 근력 테스트, 윗몸 일으키기 등이 포함된다.
전미르는 수술을 받아 2025년 시즌 전반기는 출전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재활 과정에 따라 2025년에는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일단 기회가 되면 군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군 복무를 해야 하는 만큼, 이번에 합격이 되면 구단과 선수로서는 공백기를 줄일 수 있다. 다만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선수라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합격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롯데의 2차 2라운드(전체 14순위) 지명을 받은 진승현(22) 또한 상무 합격에 도전한다. 진승현은 2022년 1군에 데뷔했고, 2023년에는 24경기에 나가 2승2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1군 7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평균자책점도 8.53으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경력의 전환점이 필요한 가운데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다면 구단과 선수에게 모두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다른 팀의 투수들과 경쟁한다. 상무도 투수 정원이 있다. 아무리 좋은 투수들이 입대를 지원한다고 해도 모두 통과하지는 못한다. 성적 순으로 끊는다. 이 때문에 KBO리그 구단들도 입대 대상자들의 1·2군 성적은 물론, 같은 시기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 타 팀의 선수들의 성적까지 유심히 살핀다.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한화 1군에서 58경기에 나가는 등 최근 3년간 1군 등판 경기 수만 93경기인 김규연(한화), 지난해 1군에서 16경기에 나가 45이닝을 던진 이호성(삼성) 등 각 구단이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 자원들과 경쟁해야 한다. 지난해 3월 발표된 상무 최종 합격자는 총 15명이었고, 롯데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하나였던 한동희를 비롯해 이태연 이진하까지 세 명이 합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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